보행일상권 실현을 위해 서울 지구중심 역세권의 공공공간 현황과 이용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지구중심 역세권은 배후 주거지와 역 주변 상업·공공서비스 기능이 결합된 생활거점으로서 일상적 공공공간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동안 역세권 정책은 개발밀도와 교통 접근성에 주로 초점을 두어 왔으나, 시민의 일상 활동을 수용하는 공공공간의 구조와 운영체계에 대한 진단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실제 지구중심 역세권에는 공원·가로·공개공지·상업시설 전면부 등 다양한 공적·준공공 공간이 분포하고 있음에도, 이들 공간이 연속적인 보행·체류 네트워크로 작동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지구중심 역세권 공공공간을 생활권 단위에서 통합적으로 계획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관리·운영하는 정책방향을 제안한다.
서울시, 지구중심 역세권을 보행일상권의 생활거점으로 재해석
서울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보행일상권을 핵심 공간전략으로 제시하고, 시민이 일상생활권 안에서 주거·일자리·여가·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구중심 역세권은 단순한 환승공간이나 개발사업 대상지가 아니라, 배후 주거지와 생활서비스 기능이 결합된 생활권 중심지로 볼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서울시 지구중심지를 절반 이상 포함하는 51개 역세권을 대상으로 토지이용, 건물밀도, 생활인구, 가로구조 등을 분석하여 지구중심 역세권의 공간적 특성을 파악하였다.
지구중심 역세권 공공공간, 시민의 다양한 일상활동 뒷받침할 보행 연결과 통합 관리 필요
51개 지구중심 역세권은 도심·광역중심과 달리 주거 기능의 비중이 높고, 근린생활·상업·교통 기능이 중간 밀도로 결합된 생활밀착형 공간구조를 보였다. 또한 응암역, 합정역, 신림역, 노량진역, 고속터미널역 등 11개 사례지를 분석한 결과, 생활가로, 공개공지, 상업시설 전면부, 공공시설 외부공간, 지하공간 등 다양한 공공공간이 분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간선도로와 교차로, 철도, 대규모 시설 배치 등으로 인해 보행 흐름이 단절되고, 공공공간과 민간 외부공간은 실제 개방성·이용성·관리 수준에서 편차를 보였다.
개별 공간 조성 넘어 생활권 공적영역 통합·협력 운영으로 전환 필요
지구중심 역세권 공공공간 정책은 개별 공원이나 보행로를 조성하는 방식에 머물기보다, 생활권 안의 공적영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운영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공원, 생활가로, 공개공지, 역사 내·외부 공간, 수변·녹지축을 연계하고, 지구단위계획·주거지 정비·역세권 개발·생활SOC 사업을 보행일상권 전략 아래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공이 모든 공간을 직접 조성·관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공공·민간·지역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적 운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