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안전 사고 급증 따른 개선 위해
분야별 업무체계·위험요인별 대책 수립 필요
3년간 소방공무원 안전사고 439건 발생 … 화재진압 중 사고 인원 최다
최근 대형화재, 산불 등 복합재난이 증가하며 소방공무원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년간(2022년~2024년) 발생한 서울시 소방공무원 안전사고는 총 439건으로, 2022년 129건, 2023년 147건, 2024년 163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3개년 합산 통계에 따르면, 업무별로는 ‘화재진압’ 중 발생한 사고 인원은 145명(30.7%)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급’(116명), ‘구조’(49명), ‘교육훈련’(48명)이 그 뒤를 이었다. 사고 발생 대원별 대원별 분류: 화재진압대원, 구조대원, 구급대원, 운전요원, 기타
로도 ‘화재진압대원’이 171명(36.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상 정도는 3개년 합산 결과 경상이 가장 많았으나, 현장 활동 중에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재난 대응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현장 안전관리 체계의 전문성 강화가 시급함을 보여 준다.
‘경험 부족’ 신임과 ‘과신’ 베테랑 … 소방관 사고율 U자형 패턴 뚜렷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인적 요인별로 분석한 결과, 특정 경력 집단에서 사고가 집중되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사고는 주로 30대 이하, 소방사·교·장 직급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이는 현장 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중간급 대원들이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근무 경력에 따른 사고 발생률이 뚜렷한 ‘U-shape(U자형)’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률은 ‘5년 미만’의 저경력자 그룹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가 경력이 쌓이며 점차 감소하지만, ‘20년 이상’의 고경력자 그룹에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저경력자의 사고는 현장 경험 부족, 위험 인지 능력 미숙, 과도한 의욕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반면, 고경력자의 사고는 축적된 경험에 대한 과신, 체력 저하, 변화된 재난 환경에 대한 부적응, 누적된 피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신임 소방관에 대한 현장 교육 강화와 더불어, 베테랑 소방관에 대한 안전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참혹한 현장’ 정신적 스트레스로 나타나 … 근골격계 부상이 숨은 주범
전국 소방공무원 4,2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현장의 물리적 위험 외에도 정신적·신체적 누적 부담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재난대응 업무에서 가장 치명적인 위험요인 1위는 ‘정신적 스트레스 및 피로’(사고 발생 33.3%)로 나타났다. 이는 장시간 현장 대기, 교대근무, 참혹한 현장 노출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직접적인 사고로 이어짐을 보여 준다. 2위는 ‘근골격계 부상’(사고 발생 26.9%)으로, 무거운 소방장비, 들것, 환자 등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허리, 어깨 등의 부상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난 대응 외 기타 업무에서도 위험요인은 상존했다. 예방업무 중에는 민원 응대로 인한 심리적·신체적 부담(21.6%)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었으며, 소방차량 운행(11%), 무거운 교육 장비 운반(8.1%) 등 안전지원 업무에서도 사고가 빈번했다. 특히 ‘체력검정’(14.6%)이나 ‘소방용수 점검’(14.3%)과 같이 일상적이거나 체력 단련을 위한 활동 중에도 부상 위험이 높아, 소방업무 전반에 걸친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