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아스팔트 포장 파손 급증해
기준 강화 등 종합 대응 전략 마련 시급
서울의 기후, 2100년 기온 4.6°C 상승에 강수량 18.1% 증가 전망
서울시의 기후변화 전망에 따르면, 2100년까지 연평균 기온이 4.6°C 상승하고 강수량이 18.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폭염일수는 406%, 열대야일수는 524% 증가하는 등 극한기후 현상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아스팔트 도로포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온도 상승은 소성변형의 증가를, 강수량 증가는 피로 균열과 반사 균열의 발생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트홀 발생, 콘크리트 구조물의 열화, 그리고 교통사고 위험 증가 등 다양한 문제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강한 도로포장 재료 개발, 배수 시스템 개선, 유지보수 주기 조정 등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소성변형 위험과 집중호우로 인한 수분 관련 손상 위험에 대비한 포장 기술 개발 및 기존 기술의 보완이 시급하다. 또한 극한기후 현상의 증가에 따른 급격한 포장 손상에 대비한 대응 체계 구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아스팔트 도로포장 기준, 탄소 저감과 내구성 강화에 초점 맞춰
국내 아스팔트 도로포장 기준은 지속해서 발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탄소 저감 및 내구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기초 지침 마련 및 개선에 중점을 두었고, 2010년대에는 지침 통합 및 고도화를 추진했으며, 2020년 이후에는 탄소 저감 및 내구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외 기준 검토 결과, 미국은 균형 배합설계(BMD; Balanced Mix Design)와 성능 중심 설계를, 일본은 내구성 중심 설계와 고함량 재활용 기술을, 유럽은 순환 경제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의 2050년까지 Net-Zero 탄소배출 달성 목표 설정, 일본의 다층 포장 기술(Multi-Asphalt Paver) 도입 및 평균 47% 이상의 고함량 재활용 아스팔트(RAP) 사용, 유럽의 고도화된 재활용 아스팔트 포장(RAP) 기술과 2050년까지 기후 중립성 달성 목표 등이다.
이러한 국내외 동향을 고려할 때, 서울시도 장기적인 탄소 저감 목표 설정과 함께 성능 중심의 포장 설계 기준 도입, 고함량 재활용 아스팔트 기술 개발, 다층 포장 기술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포장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서울시, 기후변화에 효과적 대응 위해 도로포장 기술 도입 확대 필요
서울시는 현재 소성변형 저감형 개질아스팔트 포장, 차열성 포장, 배수성/투수성 포장, 결빙방지 포장 등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기후변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성능 중심 배합설계 기준, 복층 포장 기술, 고함량 재활용 아스팔트 포장, 내구성 중심 배수성 포장 설계 등의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국토부 개정 기준의 신속한 반영과 탄소 저감 기술 활성화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성능 기반 설계 도입, 첨단 기술 접목, 극한기후 대응 고내구성 포장재료 개발 등이 요구된다. 특히 IoT, AI 기반의 예측적 유지보수 시스템 구축과 환경제품선언(EPD) 등을 통한 아스팔트 포장의 환경 영향 정량화 및 관리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