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의 공간적 변화와 안전관리의 새로운 과제
한강공원은 서울을 대표하는 수변 여가·문화 공간으로, 과거 단순한 산책 중심의 공간에서 시민의 일상·관광·레저·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발전하였다. 뚝섬, 반포, 여의도 등 주요 지구에서는 버스킹, 축제, 자전거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며 이용 형태가 다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성화는 군중 밀집, 자전거·PM 혼합통행, 수변 접근사고, 야간 시야제한 등 새로운 안전 위협요인을 동반한다. 현재 한강공원 11개 지구에는 총 1,244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으나, 이는 주로 시설별 필요에 따른 수동적 관리체계에 머물러 있어 이용행태나 환경적 위험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따라서 한강공원 안전관리는 기존의 시설 유지 중심에서 데이터와 이용행태를 기반으로 한 예방적 관리체계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공간빅데이터 기반 위험도 분석체계 구축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본 연구는 한강공원의 공간적 특성과 시민 이용 패턴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위험도 분석체계를 구축하였다. 서울시 실시간 인구데이터, 미래한강본부 시설정보, 환경적 위험요인(수변거리·교차지점·경사도 등)을 결합하여 ‘이용행태–환경요소–공간특성–접근성’의 네 가지 축으로 분석하고, GIS 공간연산을 통해 지점별 종합위험지수를 산출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를 CCTV 설치현황과 중첩해 신규 설치·교체·재배치의 우선순위를 도출함으로써 데이터 기반의 최적 입지 선정을 가능하게 했다. 이 체계는 한강공원을 데이터가 예측하고 관제가 대응하는 공간지능형 안전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된다.
CPTED 연계형 통합안전관리체계로의 발전
데이터 기반 감시체계는 궁극적으로 환경설계와 결합된 예방적 안전관리로 발전해야 한다. 본 연구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의 원리를 한강공원 공간관리 체계에 적용하여, 데이터 기반 CPTED(Data-driven CPTED)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