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씬’ 활용한 문화적 역량 강화 통해
서울시, 인구감소 대응과 도시 활력 유지
서울시, 인구감소와 도시 활력 대응 위해 생활인구 유입 전략 필요
서울시는 단일 지자체로 오랫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인구를 자랑했지만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국가 전체에 저출생으로 이어지면서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도시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 인구와 같은 상주인구를 끌어들이는 것은 유효한 방식이 아니다. 이에 주목할 점은 서울시를 무대로 활동하는 생활인구로서, 특히 출퇴근, 등하교 외의 여가활동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
도시 성장은 문화 클러스터 중심…‘도시 씬’ 개념으로 새 틀 제시
도시의 성장이 이제는 더 이상 단순한 개발과 투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특징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 도시 씬 연구방법의 근간이 되는 발상이다.
엔터테인먼트 기구론은 도시 성장에 있어 문화소비적 요인이 핵심이 되는 형태를 잘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는 다양하고 종합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를 보다 종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었고, 이에 개발된 것이 도시 씬 방법론이다.
도시 씬은 한마디로 하면 도시의 특정 공간에서 강렬하게 발견되는 문화적 특징이다. 다른 말로 한다면 문화 요소의 클러스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문화라는 개념은 단순한 문화 소비의 영역을 넘어서 가치관적, 인식론적, 정체성적 특징으로서의 문화를 의미한다. 도시 씬은 세 가지의 대분류 범주로 구성되는데, 그것이 바로 정당성(legitimacy), 연극성(theatricality), 진정성(authenticity)이다. 이런 점에서 도시 씬은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기구론이 갖는 문화 소비와 문화 정치의 영역을 인간 행위나 전체 사회의 영역으로 일반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도시 씬 조합 통해 사람을 끌어모으는 문화적 특징, 활력 등 파악
도시 씬 연구에서는 보헤미안 씬이나 디즈니 씬과 같이 어떠한 특징을 설명하기 위하여 여러 씬의 점수조합을 만들어 활용한다. 이 연구에서는 15개 영역의 도시 씬 점수 중에서 12개를 네 가지 조합으로 분류하여 서울시의 행정동을 분류하였다. 이를 통해 단순한 지역적 분류가 아닌 문화적 동질성을 가진 지역별로 서울시를 다섯 개 집단으로 나누어 파악하고, 각 집단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문화적 특징이 어떠한 것인지 정리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집단별 유동인구 증감을 비교함으로써 어떤 지역이 보다 더 높은 활력을 보이는지 파악하고 이러한 지역의 모델을 계량화함으로써 정책적 제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