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산업, ‘글로벌 AI도시’로 도약 위해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클러스터 조성 필요
글로벌 시장 내 AI생태계는 미국(민간기업)·캐나다(연구소)·중국(정부)이 선도
AI생태계는 반도체-클라우드-플랫폼-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있으며 수직계열화가 진행 중이다. AI비즈니스는 AI플랫폼과 플랫폼을 활용한 앱 또는 서비스, 자체 개발 AI, 그리고 AI테크 스타트업으로 구분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AI를 선도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그리고 중국이다. 미국은 기술력, 데이터, 자본을 갖춘 세계적인 민간기업을 보유한 것이 장점이다. 민간기업은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기술과 인재는 다시 산업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 보스턴 그리고 뉴욕에 AI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다. 캐나다는 2016년부터 시작된 3차 AI 붐을 주도한 세계적인 연구자를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의 AI연구거점을 조성해 발전하고 있다. 토론토, 몬트리올, 에드먼턴, 밴쿠버에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AI클러스터와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8개의 시범구를 지정하고 있으며 고급 인재 확보를 위한 장기 계획이 특징이다.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 광둥성 등이 주요 클러스터이다.
국가별 AI전략: 미국-중국과 경쟁, EU-탁월·신뢰 확보, 중국-경제·안보 중심
미국은 AI를 특히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발전시켜야 할 국가 우선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AI의 기반 조성, 연구·개발, 활용,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AI 전반에 관한 방향성과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국가 AI이니셔티브 법(NAIIA)을 통해 국가 AI이니셔티브 오피스(NAIIO)를 설치하고 연방정부의 AI 활동 조정 역할을 부여했다. 또한 7개의 세부 법안으로 구성된 혁신경쟁법(USICA)을 2021년 통과시키고 미래 과학기술 연구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2,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2023년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AI 선별위원회에서 작성한 ‘국가 AI R&D 전략계획 2023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8대 전략을 제시하였다.
EU는 ‘2018년 유럽을 위한 AI’에서 탁월성과 신뢰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략 목표로 1) EU의 AI 개발 및 활용을 위한 활성화 조건, 2) Lab에서 시장까지 AI 발전에 탁월한 EU 구축, 3) 사람을 위해 노동하고, 사회에서 선을 행하는 능력의 AI 개발, 4) 영향력이 큰 분야에서 전략적 리더십 구축을 제시하였다. ‘호라이즌 유럽’은 ‘호라이즌 2020’의 후속사업으로 유럽연합의 연구혁신 프로그램(2021~2027)이며, 유럽의 사회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총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년간 총 955억 유로(약 129조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중국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AI를 전략 기술로 인식하고, AI 굴기 전략을 수립했다. 공업정보화부는 1) AI 적용 제품 대규모 개발, 2) AI 전반 핵심 인프라 기능 향상, 3) 지능형 제조 발전, 4) AI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의 전략을 포함하는 ‘차세대 산업발전 3개년 실행계획’을 수립했으며, 과학기술부는 AI 발전규획의 주관부처로 ‘2030 차세대 AI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초이론, 핵심 기술, 기초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중심 AI 과학기술 혁신체계 구축, 3단계 발전 목표를 수립했다.
한국은 R&D 지출 5위,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2위, AI논문 수 12위 차지
우리나라의 R&D 지출 규모는 2021년 기준 102조 원으로 세계 5위이며,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96%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였다. 2022년 AI논문 수의 1위는 중국으로 194,914개, 2위는 미국으로 102,263개인데 우리나라의 AI논문 수는 16,809개로 세계 12위이며, 인도, 영국, 독일,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가 우리나라보다 AI논문이 더 많다. 중국이 AI논문 수에서 미국을 추월한 것은 2019년이며, 현재는 미국의 약 두 배이다. 2023년 우리나라 벤처캐피털의 AI투자는 21억 3,100만 달러로 세계 8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