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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대형마트 영업제한의 전통시장 매출증대 효과와 정책방안

등록일: 
2012.10.02
조회수: 
6266
권호: 
제125호
발행일: 
2012-10-01
저자: 
김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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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이후 대형마트의 비약적 성장 속에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다. 2005∼2010년 중 서울시 전통시장의 개수와 종사자수는 각각 연평균 3.6%, 3.0% 감소하였고, 규모도 점점 영세화되는 추세이다. 침체에 빠진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2012년 4월 하순부터 대형마트 및 SSM을 대상으로 매월 2, 4주 일요일에 의무휴업을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및 SSM의 의무휴업이 실제로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실정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중 40% 이상 전통시장 점포에서 매출이 증가
강동·송파지역 전통시장의 경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중 점포의 42.0%에서 일평균 매출액과 고객수가 증가하였다. 강동·송파 이외지역도 의무휴업일 중 전통시장 점포의 약 40%에서 유사한 영업실적 증가효과가 나타났다. 의무휴업일 중 영업실적 효과는 시장규모가 작을수록, 그리고 대형마트 인접시장 및 상인회가 조직된 시장일수록 더 크게 발생하였다. 한편, 평일을 포함한 영업제한 전후의 영업실적 변화를 보면, 강동·송파지역은 영업제한 이후 실적이 개선되다가 해제 이후 영업제한 이전보다 더 하락하였다. 강동·송파 이외지역은 영업제한이 계속되는 지역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미미하였다. 이러한 전통시장의 매출액 및 고객수 하락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이 주 원인이지만, 매출액 및 고객수 증가의 주요인은 대형마트 규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시장의 매출증대를 위해서 최소한 현행 규제는 유지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세를 감안할 경우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특히 경쟁력이 취약한 시장의 매출하락 추세를 억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이를 감안해 소비활동을 하기 때문에 영업제한이 전통시장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이다.

전통시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적극 추진
소비패턴 변화 등을 고려할 때, 대형마트 규제만으로 전통시장의 지속적인 매출증대를 도모하기는 역부족이므로 자생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첫째,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아케이드 및 주차장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둘째, 고객과 함께하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시장 스스로도 상인마인드 제고, 상인회 활성화, 고객 감동을 유발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 등 소프트 역량을 적극 강화해야 한다. 셋째, 시 차원에서도 전통시장의 인프라 및 소프트 역량 강화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하향식 지원방식인 전통시장 개선프로그램을 상향식 공모제 방식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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