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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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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정책연구(Policy Research[PR]): 서울시정을 위한 정책개발과 사회동향에 대응하는 연구 기초연구(Basic Research[BR]): 연구원의 역량강화와 정책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 축적을 위한 연구 현안연구(Ordinary Research[OR]): 당면과제 해결을 위하여 단기적으로 수행하는 연구

서울시 건물 옥상 빗물저류 배수홈통 설치 확대방안
  • 등록일2025-08-29
  • 조회수125
  • 주제 안전/인프라
  • 저자윤선권, 강재도, 강혜진, 최현석
  • 과제코드2024-OR-79
  • 분량/크기(page)247
  • 발간유형현안
  • 부서명재난안전연구센터
  • 발행일2025-08-29
  • 배수홈통
  • 수방시설
  • 월류형 배수홈통
  • 빗물저류형 배수홈통
  • 빗물담기
  • 자연재해대책법
  • 옥상 저류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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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건물 옥상 10㎝ 물그릇 확보로
침수에 안전한 도시 만들어 나가야

건물 옥상 월류형 배수홈통 설치 확대 위한 설득력 있는 분석 필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를 포함한 도시 지역의 자연재해 위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도시 수방시설만으로는 극한 호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으며, 특히 대심도 터널이나 대형 빗물저류조와 같은 구조적 방재시설은 예산, 부지 확보, 공사 기간 등의 제약으로 인해 추가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는 ‘10㎝ 월류형 배수홈통’을 건물 옥상에 설치하여 최대 10㎝ 높이의 빗물을 임시 저장함으로써 하수관 부담을 줄이고 침수 위험을 저감하고자 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정 강도의 집중호우(예: 시간당 30mm 이상) 발생 시 건물 옥상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류하여 지상으로의 유출을 지연시키는 방식이 도시침수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강남역 일대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설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효과성이 입증되어 향후 민간 건축물로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러한 옥상 빗물저류형 배수홈통은 여전히 시민들 사이에서 건축물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부정적 인식이 존재하여, 이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설득력 있는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설치 후 강남역 일대 침수면적 8.34% 감소…실질적 효과성은 입증

미국 매사추세츠주와 뉴욕시, 캐나다 토론토, 영국, 네덜란드 등은 도시 내 지면공간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옥상에 설치하는 블루 루프(blue roof) 시스템을 도입하여, 강우 시 일시 저류를 통해 홍수 위험을 완화하고 도시 배수 시스템의 부하를 분산시키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뉴욕시의 시범사업은 모듈형 트레이 및 체크댐 시스템을 통해 최대 45%의 유출량 저감 효과를 실증하였으며, 토론토시는 그린 루프를 의무화하고 블루-그린 루프로 확장하여 도시열섬 완화, 탄소감축, 조경 향상 등 다차원적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국내 법제도 검토 측면에서는 건축법 등 총 8개 법령을 검토한 결과, 옥상 배수홈통은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상 빗물이용시설 또는 「자연재해대책법」상 우수유출저감시설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들 법령은 제도적 지원 근거를 명시하고 있어 향후 입법 기반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반면에 하수도법이나 도시침수방지법 등은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거나 시설 정의에 포함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직접적 법제화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강남역 일대에 대한 침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저류가능 건물 전체에 옥상 월류형 배수홈통을 설치한 경우, 방재성능목표 강우 조건(60, 120, 180분)에 따라 침수면적은 8.34% 감소, 공공건물만 적용 시에도 최대침수심 1.8~2.2%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는 옥상 유휴공간을 활용한 분산형 저류 인프라가 단기 집중호우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건물의 방수성능, 생애주기비용(LCC) 등 고려한 시공 기준 마련돼야

건물 옥상에서의 빗물저류는 단기적으로 건축물에 약 100kg/㎡ 수준의 수두하중(안전율 1.3 고려 시 130kg/㎡)을 추가로 가하게 되며, 이는 무근콘크리트 슬래브 구조에서는 국부적 처짐이나 반복 진동을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이로 인해 방수층의 열화, 보호층의 손상, 드레인 막힘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며, 단열층의 수분 침투와 그로 인한 단열성능 저하도 주요 우려 요인 중 하나로 제기된다. 옥상 방수 시스템과 관련한 하자 발생은 전체 건축 하자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한 문제이며, 특히 방수 시공 불량, 바탕 미건조, 접합부 마감불량 등의 원인으로 인한 부풀림과 박리 하자가 전체 하자의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 구체적인 사례분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관과 서울교육대학교 연구강의동 두 곳에 대해 구조안전진단 및 방수상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서울교육대 연구강의동은 폴리우레아 방수재를 적용하여 방수 상태가 양호하였고 빗물저류 배수홈통을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국내외 건축물 방수공법을 조사한 결과, 옥상·실내·지하 등 부위별로 요구되는 방수성능(예: 부착성, 수밀성, 내충격성, 구조 거동 대응성 등)에 따라 적용 가능한 방수재료와 시공방법을 건축물 단위로 달리 적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옥상 빗물저류 시설의 확대 적용을 위해서는 단순한 구조안전 확보를 넘어, 건물의 유지관리성과 방수성능, 생애주기비용(LCC)을 고려한 설계 및 시공 기준이 마련되어야 하며, 특히 노후 건축물에 대해서는 선제적 진단과 구조보강 조치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