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받이 설계기준 개선·유지관리 대책 추진해
서울시, 침수 걱정 없는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
강우 시 빗물을 처음 배제하는 빗물받이, 도시침수 예방의 중요 시설물
최근 기후변화로 발생빈도가 증가된 집중호우와 지형이나 도로여건이 고려되지 않고 대부분 일부 규격만 다른 동일한 형태의 빗물받이 설치 문제는 우수집중지역의 배수불량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 수방 시설물 중 빗물받이는 강우발생 시 노면의 빗물을 배제하는 첫 번째 시설로써, 도시침수 예방에 매우 중요한 시설물이다. 서울시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총 584,438개(2024년 25개 자치구 조사결과)이며, 자치구에는 평균 23,378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는 강남구 40,587개, 서초구 31,980개, 송파구 30,589개 순이며, 설치 개소 수는 해당 지역의 지형 여건과 도로여건에 따라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빗물받이 배수불량의 주요 원인은 낙엽, 쓰레기, 담배꽁초 등 이물질에 의한 막힘 현상 발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물질들은 빗물받이가 설치된 저지대로 유입되며 빗물의 배출을 방해하여 도로와 같은 인프라에 심각한 침수를 초래할 수 있다.
빗물받이 집수효율 성능실험을 통한 서울형 빗물받이 설치 기준 제시
이 연구에서는 빗물받이 모양에 따른 배수효율 분석을 위하여 현재 사용되고 있는 6종의 빗물받이의 모양에 따른 배수효율을 분석하여 차집효율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차폐율 변화에 따른 차집효율 분석을 위하여 실제 도로에서는 낙엽, 쓰레기, 담배꽁초와 같은 이물질로 인해 빗물받이가 막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빗물받이의 차폐율(0%, 10%, 30%, 50%, 70%)이 배수효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일반형 빗물받이의 경우 차폐율 실험 결과에서는 차폐율이 클수록 유속이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차폐율이 90%일 때는 물이 유입되는 면적이 크게 제한되었고, 그에 따라 유속도 크게 감소하였다. 차폐율이 70%, 50%로 점차 낮아질수록 유속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차폐율이 낮아질수록 물이 원활하게 유입되어 유량이 많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유속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빗물받이 차집효율 감소가 우려되는 디자인 그레이팅 등의 설치를 제한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빗물받이 수리모형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서울형 빗물받이 설치 기준(안)을 차폐율 30%(집수효율 70% 이상)로 제안하였다.
빗물받이 설치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한 및 유지관리 효율성 높여 나가야
빗물받이 유입부의 설치간격은 대략 10∼30m 정도로 하며, 설계빈도 및 도로조건별 설치기준을 고려하여 적당한 간격으로 설치함에 있어, 국토교통부 내외수 연구단(2018)에서 개발·제시한 설치 및 설계 프로세스와 EXCEL을 활용한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쇠살대 격자 빗물받이의 차집효율을 95%로 상향시킨 도로조건 및 빈도별 빗물받이 설치간격 설계표의 활용을 권고한다. 빗물받이 유지관리와 관련하여서는 현재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의 설계지침에는 빗물받이의 구체적인 유지관리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배수시설물의 청소 및 파손 관리만을 포함하고 있다. 환경부는 하수관로에 대한 세부 유지관리 기준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지역 여건에 맞춰 빗물받이 관리조례 등을 제정해 침수 피해 방지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빗물받이 관리상 문제점으로 상가 밀집지역과 저지대 등은 유동인구와 쓰레기로 인해 빗물받이 막힘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과거 침수피해 지역과 내수침수 위험지역, 지자체 요청에 의한 상습침수지역을 집중관리 지역으로 지정하여 수방기간(5. 15.~10. 15.) 동안 청소와 순찰을 강화하고, 다른 지역은 일반 관리 지역으로 구분하여 관리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빗물받이의 배수 성능 향상을 위해 기존 기술과 신기술을 검증하고 적용하여 구조적 및 비구조적 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