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블록 포장 투수성능 K-SWIFT 통해
쉽고 빠른 평가, 서울시 정책반영을 제안
투수블록 시험성적서용과 다른 성능 미달 제품 납품…제도 개선 시급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투수블록 납품업체들이 시험성적서용 제품을 별도로 제작·의뢰해 좋은 등급의 시험성적서를 받은 뒤, 실제 현장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납품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시험성적서와 다른 성능 미달 제품(투수블록)이 시공된 사례가 적발되어 재시공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발주처는 외관상으로는 투수 능력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시험성적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품질에 의심이 들더라도 공정 일정에 쫓겨 확인할 여유가 없다. 또한 시험 절차와 방법이 까다롭고 부정확해 시험 제도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비용·비효율 투수시험방법 대안, 현장용 K-SWIFT 개발 추진
현장에 설치된 투수블록의 투수성능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험방법은 실내 투수계수 시험(KS F 4419) 및 현장 침투능 시험(ASTM C 1701)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시간적·공간적 제약, 고비용, 오차 발생 등의 문제로 인해 발주처와 도로관리 부서에서 활용을 꺼리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 인식은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채 투수블록의 설치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며, 제출된 시험성적서에만 의존해 품질을 확인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현장에 설치된 투수블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극이 막혔을 경우, 투수성능 회복을 위해 공극회복 장비를 활용해 작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공극 막힘 여부를 사전에 판단하고 대상을 결정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아 멀쩡한 투수블록에 작업이 시행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저비용이면서 쉽고 빠르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수시험방법(가칭 K-SWIFT)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해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정립하였다.
K-SWIFT, 시험 결과와 실내 투수계수 간 높은 상관성 입증
새로운 현장 투수성 평가법을 개발하기 위해 모의평가 7개소, 사전평가 4개소, 적합성 평가 8개소 등 총 19개소에서 현장평가를 시행한 뒤, 새로운 현장 투수성 평가 시험방법인 K-SWIFT(안)를 개발하였다.
이후 이를 활용해 적용성 평가 6개소와 서울시 관내 30개소 등 총 36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투수시험과 실내 투수시험을 실시한 결과, K-SWIFT(안)의 습윤면적(습윤 장축길이와 습윤 단축길이의 곱)과 실내 투수계수 간에 높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