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성과 큰 서울런의 지속 발전 위해 플랫폼 고도화 통한 지원과 대상자 확대 필요

서울시, 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 위해 취약계층 대상의 교육플랫폼 ‘서울런’ 운영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심화하는 계층 간 교육격차를 완화할 목적으로 2021년 8월 ‘서울형 교육플랫폼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플랫폼 ‘서울런’을 개설하여 2023년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서울런의 주요 사업대상은 만 6세에서 만 24세에 해당하는 서울시 거주 취약계층 청소년으로, 소득 기준 대상(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외에도 학교밖청소년, 다문화가족의 아동·청소년, 북한이탈 아동·청소년 등 사회적 교육 취약계층을 포함한다. 서울시는 ‘교육사다리 복원을 통한 계층이동’을 지원하고자 이들에게 서울런 플랫폼을 통해 교육 콘텐츠와 멘토링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2023년 현재 학교급별로 다양한 학습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15개 업체에서 교과 과정 및 비교과 과정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686명의 멘토가 1,501명의 멘티(멘토 1인당 평균 2.2명)에게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연계한 학습관리, 진로·고민 상담 등의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런 3년차 맞아 가입자 21,999명으로 안착…이제 교육성과 진단 필요한 때

2021년 9,069명이던 서울런 가입자는 2023년 10월 기준 21,999명으로 늘어났고, 사업예산도 2021년 약 36억 원에서 2023년 약 190억 원으로 증가하여 서울런 사업은 안정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한 이용자 만족도 또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사업 시행 3년차를 맞아 서울런 이용자의 객관적인 교육성과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이 연구는 서울런 이용자와 학부모, 운영업체 실무자 등 서울런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서울런의 교육성과를 조사하고 향후 서울런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서울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또는 만 13~18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서울런 및 사교육 이용실태와 서울런 교육성과를 조사했고, 서울런 이용자(학생)와 이용자의 학부모 그리고 서울런 운영 실무자를 대상으로 FGI를 실시했다. 각 조사·분석 과정에서 기존 선행연구를 참조했으며,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하여 객관성과 타당성을 담보하고자 했다.

서울런 가입 후 사교육 이용 비율은 줄고, 학교수업 이해도와 성적은 향상돼

서울런 이용자의 교육성과 조사 결과, 인지적인 영역과 정의적인 영역에서 모두 교육성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설문조사 결과, 서울런 가입 전후 전체 사교육 이용 비율은 1.8%p 감소했고(45.1% → 43.3%), 서울런 가입 전후 사교육 이용에 변화가 있는 비율은 20.4%였다(‘유 → 무’ 11.1%, ‘무 → 유’ 9.3%). 각 교과 학습자에게 ‘서울런 이용 전후 학교수업 이해 정도 변화’를 조사한 결과, 모든 과목에서 학교수업 이해 정도가 증가했고, 각 교과 학습자에게 ‘서울런을 이용하여 학습 후 본인의 성적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를 평가한 결과, 모든 과목에서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런 이용 전후 본인의 평균적인 학교 성적’을 조사한 결과, 학교 서울런 이용 전후 성적 ‘상’의 비율이 21.1%p 늘어났고(15% → 36.1%), 학교 성적 ‘하’의 비율은 28.1%p 줄어든(33.2% → 5.1%)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수업태도’, ‘자기효능감’, ‘자신감’,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 변화를 조사·분석한 결과, 서울런 이용 전후 모든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p<.00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FGI 결과, 서울런으로 학습효과나 학습 태도를 갖출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교육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고 학습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점 또한 서울런의 성과로 조사되었다. 마지막으로 서울런 이용자와 학부모는 멘토링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학습 환경을 차별화된 서울런만의 장점으로 꼽고 있었다. 이들은 학생의 인지적·정의적 교육 성취에 멘토링이 크게 작용한다고 인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