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시행 3년차 안정적 안착…서울런의 사회경제적 효과조사 필요해

서울시는 계층 간 교육격차를 완화할 목적으로 2021년 8월 ‘서울형 교육플랫폼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서울런 사이트를 개설하고 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런 콘텐츠는 ‘온라인 학습콘텐츠’와 ‘맞춤형 멘토링으로 구분된다. 온라인 학습콘텐츠는 민간 교육업체 콘텐츠를 무상 지원하고, 멘토링은 맞춤형 강좌 추천, 진로 및 진학 상담 등 학생 학습을 지원한다. 2023년 8월 기준 서울런 가입자는 21,337명으로 사업이 안정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서울시가 조사한 이용자 만족도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사업 시행 3년 차를 맞아 서울런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 연구는 서울런 이용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서울런의 사회경제적 효과조사를 수행하고 분석했다. 

서울런 이용 가정, 사교육비 월 3.4만원 감소에 서울런 성과 높게 인식

서울런 이용자의 서울런 가입 전후 사교육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런 이용 전후 사교육 받지 않은 비율이 7.5%p(52.3%→59.8%) 증가했다. 또한 서울런 이용 전후 월평균 사교육비가 3.4만 원(40.2만 원→36.8만 원) 감소했다. 학부모는 서울런이 ‘무료’이고 ‘서울런 서비스가 우수해서’ 자녀에게 서울런 이용을 권하고, 응답자의 99.4%가 자녀에게 서울런을 계속 이용하게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서울런의 성과를 높게 인식했는데, 특히 ‘교육기회 격차 해소에 도움’(긍정비율 90.9%)이 된다고 인식했다.

서울런 성과 확대 위해 세밀한 지원 체계 마련과 이용편의성 강화 필요

서울런의 성과를 지속·확대하려면 세밀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먼저 이용자 학습 효과를 크게 늘리기 위해 지속적인 온라인 학습콘텐츠 제공과 더불어 교재 쿠폰 확대가 요구된다. 그리고 이용자의 멘토링 만족도와 효용이 매우 큰 것을 고려해 멘토링 서비스 확대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어디서나 서울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태블릿 기기를 제공하거나 서울런 앱을 개발하는 등 서울런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