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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서울, 노인이 살기좋은 도시인가?

등록일: 
2009.01.12
조회수: 
4618
권호: 
제29호
발행일: 
2009-01-12
저자: 
김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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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인구고령화로 인해 고령친화도시 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다수 시민이 희망하는 노후의 모습은 한마디로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며, 고령친화도시는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서울의 노인들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적인 생활안정 문제로,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운 노인이 2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취업기회는 매우 제한적이라 취업의사는 있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노인이 48%에 달하며, 76%가 취업이나 창업정보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노인의 17.2%가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고,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어디로 연락해야 할지 알고 있는 노인은 14%에 불과하여, 노인들의 다양한 서비스 욕구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횡단보도, 버스승강장, 안내표지판, 공원과 산책로 등 물리적인 도시환경과 교통서비스도 노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선진국들은 이미 고령친화도시 건설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AdvantAge Initiative, 캐나다 캘거리시의 A Place to Call Home 등은 고령친화적 지역사회 모델의 개념적 틀과 고령친화도시를 위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전 세계 35개 도시를 대상으로 고령친화적 도시 조성을 위한 매뉴얼을 개발하고 야외공간, 주거, 건축, 교통, 사회참여 등 영역별로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런던시는 노인전략계획을 통해 노인의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은 2005년에 이미 노인인구 비중이 7% 이상인 고령화사회가 되었고 2019년에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인이 존중받고 역동적으로 생활하는 고령친화도시를 정책목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서울의 고령친화도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점검을 실시하고, 이에 기초한 고령친화도시 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 둘째,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서 계속적으로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택 개조를 지원하고 지역사회복지 서비스와 연계해 Aging in Place 실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노인들이 지역사회와 사회적 자본 건설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노인 관련 자원에 대한 원스톱지원센타를 설치하고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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