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바로가기

현재 위치

정책리포트

초고령 사회 서울,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2) - 기회요소의 활용전략 -

등록일: 
2011.03.07
조회수: 
5287
권호: 
제84호
발행일: 
2011-03-07
저자: 
김경혜
다운로드
PDF icon 원본 (348.96 KB)

고령인구의 증가는 부정적인 문제도 야기하지만 긍정적인 기회요소도 제공
인구구조의 고령화는 노인 부양부담의 증가, 경제성장의 둔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서울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20년 후의 노인세대는 현세대 노인과는 달리 고학력, 전문직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력을 보유한 집단으로, 자원봉사와 일, 배움 등의 자기계발과 자기관리에 충실하며 생산적 활동에 동참하는 신노년 문화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니어파워(Senior Power)의 등장은 고령화가 ‘문제’가 아닌 ‘기회’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회적 자본으로서 고령인력의 활용 가능
미래노인세대가 제공하는 첫 번째 기회요소는 노인이 가진 자원과 능력을 사회문제 해결에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원봉사, 기부와 같은 사회공헌 활동이다. 금전적 자원이 투입되어야 할 분야에 고령자들의 물질적, 비물질적 자원이 대체 투입됨으로써 공공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이러한 기여를 통해 노인부양 부담을 떠맡는 젊은 세대와의 세대갈등도 완화할 수 있다. 고령자 당사자들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 건강이 증진되고 이는 노인의료비 절약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고령자 개개인의 인적 자원(human capital)을 어떻게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으로 만들 것인가이다. 사회운동 차원에서 기부와 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 조성, 교육과 경험의 축적을 통한 자원개발, 그리고 노년기에도 지속적으로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학교교육에서부터 사회적 기여에 대한 교육과 경험기회를 제공해야 노년기에 자원화가 가능하다. 사회참여나 봉사는 갑자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동력으로서 고령친화산업의 육성
초고령 사회가 되면 10명 중 2명 이상이 노인소비자로 이들의 수요가 많은 산업, 즉 고령친화산업이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성장 가능한 고령친화산업은 R&D와 사회서비스 분야이다. 서울은 IT기반 기술을 포함한 산업기술과 학교, 연구소 등 우수한 자원이 밀집되어 Geron-technology, Elder-technology 등 복지과학기술의 성장가능성이 높다. 또한 서울의 노인은 상대적으로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기 때문에 특히 문화, 여가, 교육, 금융 분야의 사회서비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복지과학기술을 포함한 고령친화산업은 질병을 예방하고 기능장애 기간을 단축하는 등 성공적 노화에 도움을 줌에도 불구하고, 인식 부족으로 잠재적인 수요가 실제 수요로 나타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업들도 아직 고령친화산업의 시장수요를 체감하지 못해 시장진입을 주저하고 있으며, 특히 대기업은 고령친화산업을 ‘산업’이 아니라 ‘복지’, ‘봉사’ 차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에 소극적이다. 따라서 홍보와 정보제공을 통한 수요창출, 기업의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인식개선, 그리고 예산 지원을 통한 R&D 투자와 사업 아이템 발굴이 필요하다.

제 3유형: 출처 표시 +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