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배경 및 목적

생태적인 도시관리를 위한 수단으로 환경계획과 도시계획의 연계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환경계획을 통한 생태적인 공간계획의 수립은 그동안의 개발계획에서 지엽적인 환경평가결과를 통한 규제를 적용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미흡한 면이 많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모색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질적으로 도시전체에 대한 환경을 분석하고 평가하여 이를 토대로 수립되는 환경계획은 생태적인 도시계획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될 수 있다. 최근 공간계획과 환경계획이 현행체제와 같이 별도로 수립되어 집행되는 체제가 타당한지 그리고 두 계획과의 연계고리는 어떻게 구조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었으며 또한 많은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계획이 도시계획과 연계되기 위해서는 공간에 대한 환경조사 및 평가, 환경계획의 공간계획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제개선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에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도시계획과 환경계획의 연계는 독일의 공간관리사례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일의 법제 및 계획체계는 이러한 연계가 이상적으로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지구단위계획 수준에서의 연계를 법제화하고 있어 그 실효성이 크다. 단위공간에서 건축계획 이전에 이루어지는 사전적인 녹지계획은 환경계획 및 생태적인 도시계획의 근간이 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실질적인 개발사업의 기초가 되는 지구단위계획을 대상으로 녹지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도록 녹지평가지표 및 녹지계획기법을 개발하고자 한다. 기존의 녹지총량규제방식에서 벗어나 녹지의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구역 유형에 따른 녹지분석 및 평가를 통하여 환경친화적인 지구단위계획을 위한 녹지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지구단위계획에서 적용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녹지계획기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개발된 지표는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에 근거한 환경성검토와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반영하는 녹지계획기법은 향후 도시계획과 연계될 환경계획 또는 이의 부문계획이 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