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차세대 유니콘기업 견인 위해
로컬-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 관건
유니콘기업, 스타트업 성공의 상징 넘어 지역 경제발전 주역으로 주목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 덕에 유니콘기업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최근 유니콘기업은 스타트업의 성공 상징을 넘어 혁신과 성장을 담보하는 경제 성장의 주역이자, 창업 생태계 성숙의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거나 지원하는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유니콘기업의 성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에서도 유니콘기업의 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14개의 유니콘기업이 존재한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해 최근 신규 유니콘기업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하나, 서울은 최근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9위에 올랐고 국내 유니콘기업의 대부분은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유니콘기업은 통상적인 관념과는 달리 ‘규모 있는 기업’으로 일반적인 스타트업보다 투자, 자본금, 직원, 업력 면에서 월등히 성장한 기업으로,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에는 다수의 반복적인 투자 유치가 중요하며, 대규모 해외 투자 유치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유니콘기업 육성정책, ‘유망후보 선별’ 후 대규모 투자 공급에 초점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전략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특히 혁신, 투자, 네트워크 확장이 중소기업 스케일업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OECD의 연구에 따르면 스케일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과 비재정적 지원, 플랫폼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유니콘·스케일업 정책은 국가별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망 후보 선별’ 후 대규모 투자를 공급한다는 정책을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킹을 주선하는 프로그램 또한 시행하고 있다. 점차 유니콘·스케일업 정책은 고성장이 가능한 ‘글로벌·플랫폼 지향 테크 부문’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EU의 정책에서 두드러진다.
차세대 유니콘기업 정책수요는 R&D/기술, 투자, 해외 진출에 집중
차세대 유니콘기업을 대상으로 한 현황과 정책수요 분석에서 조사 대상 기업들이 아기 유니콘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스타트업보다 성장하거나 성장 중인 스케일업 단계에 들어선 기업들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체로 기술기반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B2B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였으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는 비중도 적지 않았다. 정책수요 면에서는 R&D·기술과 투자를 성장과 정책 지원의 주요 부문으로 여기고 있었으며, 해외 시장에 관한 관심 또한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