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곤충 대발생에 따른 시민의 불편
최소화 위해 서울시 관리 방안이 필요
최근 곤충 이상증식으로 시민의 불편 증가하나 법적 대응방안·체계 미비
과거 전통적인 해충 문제는 주로 모기, 바퀴벌레, 파리와 같은 위생해충 문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러브버그, 동양하루살이 등이 기존 서식처에서 벗어나 도심지에 대량 발생하는 사태가 빈번해지고 있다. 또한 세계화에 따른 외래종 침입의 확률도 높아짐에 따라 2023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빈대 확산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이로 인한 생활의 질 저하로 시민의 불편이 점차 가중되고 있으며, 일부 곤충은 시민 건강 저해, 시야 방해, 건축물 오염, 상업시설 피해 등을 일으켜 안전성과 경제적 문제를 동시에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행 시기에는 민원이 폭증하여 서울시 및 지자체 담당자들은 기존 업무가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2022년, 2023년에 러브버그의 대유행으로 은평구 경우 유행 기간에 약 3,000건 이상의 민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법적인 대응방안이나 체계가 없어 민원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민 94%, 유행성 도시해충 따른 스트레스는 위생해충과 유사 또는 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행성 도시해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다. 유행성 도시해충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실제로 본 적이 있는 시민은 96%로 대부분의 시민이 인지하고 있었으며, 약 65%는 실제로 접촉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보기만 해도 싫거나 무섭다고 생각하는 대상으로 바퀴벌레 66%에 이어 빈대가 60.1%를 차지하였고, 다음으로 러브버그가 42.6%였다.
러브버그는 서울시에서 이로운 곤충으로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27%만이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로운 곤충이라도 대량 발생 시에 피해를 끼치면 86%의 서울시민이 해충으로 인지한다고 응답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의 비율은 높았으나 실제로 지자체에 방역 요청 경험이 있는 시민은 전체 약 10%에 불과했다. 은평구의 러브버그 민원이 약 3,000건에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 민원을 제기한 시민의 비율은 약 10% 정도로 추정된다. 즉 실제 불편을 겪은 시민의 수는 민원 건수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특정 시기에 민원이 급증하는 현상이 반복될 경우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해외 선진국, 통합해충관리(IPM) 통한 화학물질 최소화하는 제도를 활용
통합해충관리(IPM; Integrated Pest Management)는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모니터링, 식별, 예방, 방제 등의 체계적인 단계별 대응방안을 통해 해충을 관리한다. 이 과정에서 화학적 방제보다 물리적, 생물학적 방제 방안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화학적 방제를 선택한다. 또한 해충 종과 장소에 따라 맞춤형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관련 문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