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서울길, 구보씨와 함께 걸어볼까?
글쓴이: siadmin / 작성시간: 월, 10/05/2015 - 09:52등록일:
2015.10.05
조회수:
7743
1930년대 서울사람 구보씨가 걸었던 길은 지금의 종로네거리, 세종대로, 남대문로 일대
- 박태원(1909~1986)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934)"은 1930년대 서울 도심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
- 주인공 구보씨는 정오쯤 집을 나와 지금의 종로네거리(화신상회, 제비다방, 대창옥, 엔젤카페), 세종대로(낙랑파라, 경성역), 남대문로(남대문, 조선은행), 소공로(조선호텔) 일대를 걸으며 사색에 잠기거나 벗들을 만나 시간을 보낸 후 새벽 2시에 귀가
서울시 지정 구보씨 관련 미래유산 답사 경로는 서울역광장을 출발하여 남대문, 무교동, 광화문광장을 거쳐 서울광장에 도착하는 4.06km
- 구보씨가 지나갔던 주요 장소들을 따라 걸으면, 서울시 미래유산*도 만날 수 있음
- 상세 경로는 ‘서울역광장 → 남대문시장 → 상동교회(민족운동의 중심지, 구 새로나백화점) → 한국은행 앞 광장 → 해창양복점(1945년 개업) → 라 칸티나(양식당, 1967년 개업) → 한영양복점(1932년 개업) → 세종대왕 동상 → 이순신 동상 → 도로원표(1914년 설치) → 서울광장’ 순
* 미래유산이란, 근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시민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사건이나 인물 또는 일상의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를 지닌 것
표 1. 소설 속에 묘사된 구보씨 이동 경로
시간대 | 순서 | 이동 경로(도보 9.6km, 전차 5.7km) |
---|---|---|
정오 ~ 오후 2시 | 1 | 다옥정 7번지(구보씨댁) ~ 종로네거리 ~ 화신상회(종로타워) |
2 | 전차 이동(화신상회 ~ 동대문 ~ 조선은행) | |
3 | 조선은행(한국은행) ~ 낙랑파라(다방, 장곡천 길) | |
오후 2시 ~ 황혼 무렵 | 4 | 낙랑파라 ~ 남대문 ~ 경성역(서울역) |
5 | 경성역(서울역) ~ 남대문 ~ 조선은행(한국은행) ~ 낙랑파라 | |
6 | 낙랑파라 ~ 제비다방 | |
황혼 무렵 ~ 밤 | 7 | 제비다방 ~ 대창옥(설렁탕집) |
8 | 대창옥 ~ 광화문통(세종대로) ~ 경성부청 ~ 낙랑파라 | |
밤 ~ 새벽 2시 | 9 | 낙랑파라 ~ 조선호텔 ~ 엔젤카페 |
10 | 엔젤카페 ~ 종로네거리 ~ 다옥정 7번지(구보씨댁) |
표 2. 구보씨의 이동 경로 인근 서울 미래유산
장 소 | 설 명 |
---|---|
서울역광장 | 사이토총독저격사건, 서울역 회군, 6·26 국민평화대행진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발생된 장소. ‘민족 대이동’이라 표현되는 귀성·귀경길의 중심지로 서울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장소 |
남대문시장 | 조선시대에서부터 이어져온 전통을 가지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매시장으로 시민들의 삶의 모습이 담긴 전통시장 |
상동교회 (구 새로나백화점) | 헤이그 밀사사건을 계획한 역사적인 현장이며 전덕기 목사 외 최석모, 오화영, 이필주, 신석구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하며 민족운동의 중심지로 활용되었던 장소 |
한국은행 앞 광장 | 일제강점기 금융의 중심지이자 3·1운동, 6월항쟁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발생된 현장 |
해창양복점 | 1945년경 개업하여 같은 지역에서 계속 운영되고 있는 양복점 |
라 칸티나 | 1967년경 개업하여 같은 장소에서 계속 운영되고 있는 양식당 |
한영양복점 | 1932년 개업하여 같은 지역에서 계속 운영되고 있는 양복점 |
세종대왕동상 | 2009년 광화문 광장을 조성하면서 세계기록유산인 ‘한글’을 기념하고 세종대왕을 기리기 위해 세운 동상 |
이순신동상 | 1968년 설립 이후 서울의 중심에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근현대시기를 함께 해온 동상으로 박정희대통령의 친필현판과 경축문이 남아있는 동상 |
도로원표 (칭경기념비전 내) | 1914년 설치된 도로의 기점·종점 또는 경과지를 표시하는 표지석 |
서울광장 | 3·1운동, 4·19혁명, 한일회담 반대시위, 6월항쟁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발생된 현장이자 시민들의 집회, 행사, 축제 등이 일어나는 서울의 상징적 장소 |
자료: 서울연구원, 「서울 미래유산 발굴 및 스토리텔링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