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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4 도시인문학 강의 8강 오병훈의 “서울의 나무 이야기”편, 120여명의 청중과 함께 성공리에 마쳐

등록일: 
2014.11.04
조회수: 
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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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의 여덟 번째 강의, 오병훈(「서울의 나무, 이야기를 새기다」 저자) 작가의 “서울의 나무 이야기”편이 10월 15일 인재개발원 숲속 강의실에서 120여명의 청중과 함께 하며 강의 행사를 마쳤다. 지난 해 이어 올해 도시인문학 강의 <서울 : 숲에서 책을 만나다>는 서울에 대하여 더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자 서울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저자와 시민과의 만남을 위하여 기획되었다.

 

오병훈 작가가 숲속강의 청중들을 보고 있는 뒷모습이다

 

오병훈 작가는 숲속강의실을 둘러싸고 있는 잣나무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잣나무와 관련하여 1,200여 년 전 신라 왕자로 태어난 김교각 스님이 중국 구화산에 가져가서 잣나무를 심고 그 열매를 따서 차를 끓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많은 문화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해졌지만 잣나무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전해진 나무라는 이야기로 그 의미를 새롭게 새겨주었다. 또한 오 작가는 “만병초는 귀한 식물입니다. 오대산, 설악산, 지리산 꼭대기에 있습니다. 중국 문화에서 두견화, 석남화라는 게 있는데 그건 진달래가 아니라 만병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서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상록성 철쭉입니다. 중국에는 진달래가 없고 일본에도 진달래가 귀해요. 진달래는 한국인들을 위해 태어난 나무라고 할 수 있어요. 왜냐면 한라산부터 시작해서 조선족이 사는 중국의 만주에 걸쳐서 서식하는 나무니까요. 1975년 이전에는 북한에서 나라꽃으로 진달래를 지정했는데 1975년을 기점으로 목란(함박꽃나무)을 국화로 바꾸었습니다. 앞으로 남북이 통일이 되면 함께 쓰는 나라꽃을 정해야 되는데요, 저희 나무학자들끼리는 진달래가 적당하다고 말합니다. 진달래는 한반도 어디서나 자라니까요. 목란은 함경도 이북에는 자라지 못하고, 무궁화는 따뜻한 기후에 사는 낙엽수여서 강원도까지만 겨우 자라는 나무니까요. 그래서 남북통일이 되면 진달래가 나라꽃으로 좋다고들 합니다.”라고 진달래로 나라꽃 이야기를 새기며 강의를 마무리하였다. 

 

오병훈작가가 웃으면서 청중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번 강의에서 서울연구원 김수현 원장은 사회자로서 행사를 진행하였다. 김 원장은  “오병훈 선생님의 『서울의 나무, 이야기를 새기다』를 보면 서울에서 만나는 나무에 대한 소개와 이에 대한 인문학적 이야기를 담고 있어 나무, 특히 서울의 나무에 대하여 궁금하신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평하였다. 

 

서울연구원장과 오병훈작가가 함께 이야기하며 웃고있다


이번 질의 응답 시간은 다른 강의에 비해 격의 없이 편안하게 진행되었다. 일상생활에 밀접한 질문과 이에 대한 대답, 그리고 나무와 숲의 이야기를 넘어 자연과 환경에 대한 폭넓은 주제로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병훈 작가가 친필사인을 하는 모습입니다

 

2014년 도시인문학 강의 <서울 : 숲에서 책을 만나다>는 여덟 번째 강의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시인문학 강의에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서울연구원은 2015년에 더욱더 발전된 모습으로 도시인문학 강의 시즌 3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오병훈선생님 강의자료는 파일로 첨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