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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간콘텐츠

서울 소재 기업의 디자인 활용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등록일: 
2014.10.08
조회수: 
1720
권호: 
2014년09월호
분류 선택: 
이달의이슈
저자: 
성열용(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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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기업의 디자인 활용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는 서울 소재 기업의 디자인 역량은 전반적으로 보통 수준이나, 기업규모별로 격차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디자인 역량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대한 디자인 정책은 제품, 포장 등의 디자인 개발이나 장비 및 시설, 인력 활용 시 비용에 대한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컨설팅이나 경영, 혁신기술, 상품화 연계 등 자체 역량을 강화하거나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는 지원이 미미하거나 효과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혁신전략, 조직문화, 업무환경 등으로 디자인 활용 대상 폭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최종상품에 편중된 지원에서 대상 폭을 넓혀 디자인 활용을 위한 정책의 시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1. 서론

경제활동의 영역에서 디자인은 시장 환경이나 소비자의 선호라는 객관적 환경 하에 디자이너의 주관적 창의성을 제품에 발현해내는 행위 혹은 과정이다. 이를 통해 제품의 가치를 높여 소비자의 효용과 기업의 이윤을 증대시키는 가치창출의 역할을 하며 기획, 생산, 마케팅의 전 과정에 기여한다.


2. 기업의 디자인 활용 현황과 디자인 역량

서울 소재 기업들이 디자인을 활용하는 목적으로 기업이미지의 개선·확립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63.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기존 제품·서비스의 차별화(58.5%), 신제품·서비스 혹은 혁신제품·서비스의 개발(52.5%)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은 기업이미지의 개선·확립(78.0%)을 위해 디자인을 활용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중견 및 중소기업은 기존 제품·서비스의 차별화(각각 63.4%, 60.0%)가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체는 신제품·서비스 혹은 혁신제품·서비스의 개발(79.8%)이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에서는 기업 이미지의 개선·확립(63.3%)이 가장 많았다. 서울 지역에서는 디자인 활용 기업 중 64.5%가 외부 디자이너나 디자인전문기업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외주 활용 기업의 비중이 높았고(중소기업 54.1%, 중견기업, 78.0%, 대기업 85.4%), 제조업(59.6%)보다는 서비스업(68.0%)에서 외주 활용 기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3. 결론 및 시사점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는 서울 소재 기업의 디자인 역량은 전반적으로 보통 수준이나, 기업규모별로 상대적 격차가 있고 특히 중소기업의 디자인 역량을 충분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대한 디자인 정책은 제품, 포장 등의 디자인 개발이나 장비 및 시설, 인력 활용 시 비용에 대한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컨설팅이나 경영, 혁신기술, 상품화 연계 등 자체 역량을 강화하거나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는 지원이 미미하거나 효과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혁신전략, 조직문화, 업무환경 등으로 디자인 활용 대상의 폭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최종상품에 편중된 지원에서 대상 폭을 넓혀 디자인 활용을 위한 정책의 시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 디자인산업 육성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 디자인 기업은 특성상 이윤의 축적보다는 우수한 디자인의 개발이라는 데에 더 큰 목적을 두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단순한 자금의 투입보다는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반을 조성해 주는 정책이 더욱 중요하다.


(출처: 성열용, "서울 소재 기업의 디자인 활용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서울경제, 2014년 9월호, 서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