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건물 녹화 가이드 발표(호주 멜버른市)
○ 멜버른(Melbourne)市는 기후변화와 도시화의 환경적 영향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도심 건물 녹화 가이드(Growing Green Guide)”를 발표하고 현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음. 이 가이드는 멜버른市, 멜버른 대학교, 그리고 빅토리아 주정부의 협력 사업에 의해 만들어진 호주 최초의 종합적인 도심 건물 녹화 지침으로서, 정부기관의 도시계획 담당자, 도시설계사 및 건축가, 개발사업자 및 주택 소유자들에게 건물이나 주택에 녹색 인프라를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음.
- 멜버른市는 호주에서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도시로서, 이러한 도시 인구증가는 불가피하게 기존의 자연환경을 빌딩과 각종 도시 시설로 대체하게 함. 市는 도시화가 유발하는 열섬현상(Heat Island Effect)과 환경적 부작용에 대한 대응으로서 건물주들로 하여금 지붕이나 옥상, 건물 벽, 그리고 건물 전면 등에 나무나 식물을 심고, 관리하는 방법을 기술적으로 그리고 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기로 함.
- 市는 도심 건물 녹화가 빗물 활용도 향상, 식물의 다양성 보존 및 도시 열섬화 방지 등의 환경적 효과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과 웰빙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즉, 지붕 및 옥상 녹화(Green Roof)는 시민들에게 정원 만들기 및 원예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화로 감소된 자연환경을 보상해주며, 건물 벽 및 전면 녹화(Green Walls and Facades)는 도시 미관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도시 대기를 정화하고, 주택이나 건물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옴.
- 도심 건물 녹화의 잠재적 효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호주에서는 점점 더 많은 주택과 건물들에서 녹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 2011년 현재 빅토리아州에는 87개의 건물이 녹화 옥상을 가지고 있으며, 2013년 현재 멜버른市에는 50개 이상의 건물들이 녹화된 벽과 전면을 가지고 있음. 통계에 포착되지 않은 도심 주변의 건물들을 고려하면 실제 녹화된 건물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
멜번 도심건물의 녹화 지붕 및 벽
- "도심 건물 녹화 가이드”는 주택 소유자 및 주택 개발자들로 하여금 건물 녹색화가 도시환경에 가져올 혜택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건물을 녹화하는 방법과 이용 가능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음.
- 즉, 가이드는 녹화 지붕과 건물 벽을 설계, 건축 및 관리하는 데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적 자문을 제공하고 있음. 가이드에는 녹화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조사되어야 할 물리적, 환경적 고려사항들이 있으며, 이에는 바람이나 강수 및 일조량 등의 기후여건, 건물의 크기나 구조 및 하중 부하량, 그리고 건물 주변의 수목 종류 등이 포함됨. 또한 건물 녹화에 적합한 수종 선택, 유지관리에 용이한 설계, 배수 및 관개, 비용 산정, 그리고 관련된 규제 및 법률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음.
- 가이드에는 또 구체적으로 녹화 지붕과 벽에 대한 정의 및 이러한 환경 친화적 건물의 잠재적 혜택, 도심 건물 녹화에 관한 연구 및 그 효과들에 대한 증거들, 녹화 지붕 및 벽 설계, 건축 그리고 관리에 대한 기술적 설명, 기존 건물 및 신규 건물에 수목을 통합시키는 데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 그리고 실제 건물 녹화사업 사례와 그 시사점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
- 시민들 의견수렴은 11월 18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가이드는 2014년 초에 발표될 예정임. “도심 건물 녹화 가이드”는 빅토리아州 홈페이지(http://imap.vic.gov.au/uploads/Growing%20Green%20Guide/Growing%20Green%2...)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