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필드市의 문화산업지구제
<font color="#428AA2"><b><주요 내용></b></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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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던 영국 셰필드市는 쇠퇴하는 철강산업을 대체하기 위해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슬럼화가 진행되는 도심을 재활성화하고자 문화·미디어 산업 집적에 기초한 ‘문화산업지구제’(CIQ: Cultural Industries Quarter)를 세계 최초로 추진함.
- 이 제도는 문화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문화·예술 활동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창의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문화산업을 육성하려는 전략임.
<div align="right"><div align="justify" style="width:555;">• 1978년 리드밀(Leadmill) 아트센터, 1982년 요크셔 예술협회, 1986년 레드테이프 스튜디오가 이 지역에 들어서면서 전략 추진의 실마리를 제공했음.</div></div>
- 문화산업지구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88년으로, 시의회가 주도해 셰필드역 주변 30만㎡ 정도를 지정함.
<div align="right"><div align="justify" style="width:555;">• 역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국립대중음악센터, 왼쪽에는 쇼룸극장과 문화기업제작센터, 시내중심가에 셰필드 할람대학(Sheffield Hallam University)과 사이트갤러리, 셰필드 독립영화사, 대중음악센터 등이 있음.</div></div>
- 1996년에 문화생활과 문화산업 발전을 포함한 세부적인 ‘도심개발사업계획’이 수립됐고, 공청회를 거쳐 1998년 ‘문화산업지구의 전략적 비전과 발전’, 1999년 ‘문화산업지구 사업계획’이 수립됨.
<div align="right"><div align="justify" style="width:555;">• 2002년에 5개년 계획이 완료됐으며, 2012년에 종료되는 10개년 계획이 다시 추진되고 있음.</div></div>
- 유럽연합(EU)의 자금과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재정 등이 사업자금으로 활용됨. 특히 유럽의 저개발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EU 지역개발자금’이 지속적으로 제공됨.
- 문화산업지구 내에는 시청각사업센터와 문화기업제작센터, 쇼룸극장 등 주요 시설물이 있음.
<div align="right"><div align="justify" style="width:555;">• 1988년 설립된 ‘시청각사업센터’(AVEC: Audio Visual Enterprise Center)는 음악·녹음·사진·디자인·방송·영화비디오·훈련센터·녹음스튜디오 등 15개의 문화 관련 기관(업)에 대해 제작공간을 제공함.
• 1993년 시의회가 민간 개발회사와 공동으로 문화산업 집적시설인 케닝빌딩을 건설하고 이곳에 디자인, 뉴미디어, 소프트웨어 기업에 제작·전시공간과 교육·훈련공간 등을 제공하는 ‘문화기업제작센터’(Workstation Cultural Business Center)를 개소함. 이곳은 문화산업지구 내 선도시설이며 할람대학과 산·학·연 협력체계가 형성됨.
• 내셔널 로터리(National Lotteries)의 지원으로 1995년 개관한 ‘쇼룸극장’(Showroom Cinema)은 문화지구 내 소비기능을 담당함.</div></div>
<font color="#428AA2"><b><해설 및 평가></b></font>
- 문화산업지구는 전통 제조업이 쇠퇴하고 지식 기반의 경제와 문화경제가 새롭게 출현·성장하는 산업구조 전환기에 새로운 경제시스템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지역개발전략으로서 의의를 가짐.
<div align="right"><div align="justify" style="width:555;">• 2002년 지역 내 전체 400여 개 문화기업체 가운데 CIQ에 입주한 기업이 약 150개(영화·비디오, 음악 기업이 전체의 30%를 차지)에 이르고, 고용인력은 2000여 명을 넘어설 정도로 경제 재활성화에 효과적이었음.</div></div>
- 셰필드市 문화산업지구제는 문화산업 분야에서 산·학·연·관 협력의 모범사례로서 의의도 가짐. 실제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와 EU의 협조 아래 전략 수립과 추진과정을 선도하는 역할을 했으며, 셰필드 할람대학은 CIQ 전략의 핵심요소 가운데 하나인 연구와 인적자원 양성 기능을 담당함.
<div align="right"><div align="justify" style="width:555;">• 셰필드 시의회는 전략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화산업지구 관리기구’(Sheffield CIQ Agency)를 설치·운영함.</div></div>
- 문화산업지구의 또 다른 중요한 의의는 기존의 문화활동 중심에서 탈피해, 문화·과학·기술이 어우러지고 생산·연구·소비 기능이 복합된 클러스터 기반 전략으로 추진됐다는 점임.
<font color="#428AA2"><b><서울시정의 현황과 문제점></b></font>
○ 현재 국내에 도입된 문화 관련 지구제는 크게 두 가지로,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한 문화지구제와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 근거한 문화산업진흥지구제임.
- 문화지구제는 문화시설이 밀집돼 있거나 이를 계획적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지역, 문화예술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함. 서울시의 경우 2002년 4월 인사동 일대를 처음 문화지구로 지정한 이후 현재 대학로와 홍대, 신촌 지역에 추가 지정을 고려하고 있음.
- 문화산업진흥지구제는 문화산업의 집적화를 통해 문화산업 관련 기업 및 대학, 연구소 등의 영업활동·연구개발·인력양성·공동제작 등을 장려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구로, 아직까지 지정된 예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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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문화지구제가 지역의 문화적 기반 조성과 문화활동의 촉진에 크게 기여한 바는 부인할 수 없으나, 문화적 활기와 다양한 문화활동이 상업화·산업화로까지 연결되지 못한 점은 한계라 할 수 있음.
- 적절한 지역을 선정해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는데, 셰필드의 문화산업지구제가 바람직한 사례라 할 수 있음.
<font color="#428AA2"><b><벤치마킹 시행방안></b></font>
- 문화적 활기와 자산이 풍부하고 문화 관련 기업이 집적돼 있는 도심부 일정 장소를 중심으로 문화산업지구를 지정함.
<div align="right"><div align="justify" style="width:555;">• 시·도지사가 문화산업진흥지구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산업진흥지구 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시행함.
• 대상지역으로는 충무로 일대 영화산업진흥지구와 동숭동·이화동 일대 공연예술산업진흥지구 등이 있음.</div></div>
-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함.
<div align="right"><div align="justify" style="width:555;">• 이 계획은 문화콘텐츠 분야 기획 및 제작지원을 위한 산업지원 인프라 조성과 지구 지정에 따른 교통·안내·문화 및 편의시설 개선·확충, 거리환경 개선사업, 영화·공연 관련 축제 및 이벤트 개최 등 다각적인 장소마케팅 사업 추진, 문화산업지구 주변의 귀금속·보석·의류패션·역사문화관광 산업클러스터와의 연계 전략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구체화함.</div></div>
<font color="#428AA2"><b><벤치마킹 기대효과></b></font>
- 문화산업지구 지정·운영을 통해 기존의 문화활동 및 소비 중심의 전략에서 문화 관련 산업기반의 전략으로 전환함으로써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음.
- 최근 전통 제조업 분야의 침체와 물리적 환경의 슬럼화 문제를 안고 있는 도심권 경제의 재활성화에 기여함. </div>
<div align="right">/정병순 도시경영부 연구위원(<a href="mailto:jbs66@sdi.re.kr">jbs66@sdi.re.kr</a>)</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