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태양광, 메탄가스 등 신에너지로 ‘자급 전력망’ 구축 (일본 하치노헤市)
일본 하치노헤(八戶)시는 메탄가스, 태양광, 풍력 등의 신에너지를 조합한 ‘자급 전력망’(自給電力網) 구축에 도전하고 있다. 전력회사에 거의 의지하지 않고 학교 4개교와 시청 등 관공서의 전력을 실제로 조달하고 있어 시가지에서의 실증 연구로서는 세계 최초의 시도다. 이 연구는 독립 행정법인인 ‘신에너지 산업기술 종합개발기구’(NEDO)의 위탁을 받아 市와 미츠비시 종합연구소, 미츠비시 전기가 공동으로 2003년 7월부터 수행하고 있다. 화력 발전이나 원자력 발전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전력망이 아니고 약 2km 범위 내의 소규모 자급 전력망(micro grid)을 구축해 그 범위에서 에너지를 제어하는 특징이 있다. 태양광 발전(최대 출력 80kW)과 풍력 발전(최대 출력 20kW)에, 자연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에너지로서 하수처리장의 슬러지로부터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한 발전시스템(최대 출력 510kW)을 추가로 도입했다. 하수처리장에는 주력 발전소를 둬 잉여 전기를 충전하는 납축전지도 도입했다. 전력 공급처는 초·중학교 4개교와 시청 본관, 광역사무조합 청사 6곳이다. 송전용으로 지하 케이블 1.2km와 전용 전주계(專用電柱計) 119개를 사용한 전력선 4.2km를 새롭게 부설했다.
<div align="right">(<a href="http://www.yomiuri.co.jp/e-japan/mirai/mi_mi_06120201.htm?from=os4" target="_blank">www.yomiuri.co.jp/e-japan/mirai/mi_mi_06120201.htm?from=os4</a>)
<p align="justify" style="width:530;">
<img src="img/title_right.gif" border="0">
도시지역은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생산된 에너지의 소비처로 인식돼 왔으나, 자급 전력망을 구축하려는 하치노헤市의 시도는 도시는 곧 에너지 소비처라는 생각을 버리고 도시도 에너지를 생산해 자립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주고 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을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지만 하치노헤市가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작지만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를 개발해 서로 연결하는 망을 구축하면 에너지 자립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처리장은 에너지 대량소비처지만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하수 열을 회수해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에도 잘 활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부서뿐 아니라 에너지를 사용하는 부서가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의 관점으로 발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div align="right"> /조항문 도시환경부 연구위원(<a href="mailto:chohm@sdi.re.kr">chohm@sdi.re.kr</a>)</div></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