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체험을 통해 경제구조를 배우는 테마파크 (동경 고토區)
2006년 10월 일본 동경都 고토(江東)區 도요스(豊洲)에 소방대원이나 객실승무원, 의사 등 여러 가지 직업을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테마파크 ‘깃자니아 동경’(キッザニア東京)이 개장됐다. 전체 6000㎡의 가상의 거리에 50개의 직업체험 파빌리온(Pavilion)을 설치하고 어린이들이 직업체험을 통해 얻은 수입으로 쇼핑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어린이들에게 일의 보람과 즐거움, 경제구조를 배우게 하려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깃자니아는 1999년 멕시코에서 탄생해 연간 8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인기시설의 일본판으로, 기업 등의 협찬을 통해 병원, 건설현장, 신문사, 치과의원, 여객기, 극장 등의 파빌리온이 배치됐다. 어린이들은 소방대원 복장을 하고 연기가 나는 공장의 가상 화재현장 세트에 투입되거나 경찰관이 돼 은행의 강도 미수사건을 해결하려고 어른 은행원들을 조사하며 흉기의 지문채취를 하는 등 직접적인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직업체험 시 ‘깃조(キッゾ)’라 불리는 전용통화로 급료를 지급받아 파크 내의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은행에 맡기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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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테마파크는 여가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며 세계 50대 테마파크 가운데 3개를 차지할 정도로 테마파크 산업이 발달됐다. 하지만 국내 테마파크는 테마를 주제로 한 본래 의미의 여가시설보다는 라이드 위주의 오락시설 성격이 강하다. 또한 국내의 테마파크가 상상의 세계, 모험의 세계, 환상의 세계 등 전통적인 디즈니랜드의 테마 및 단지구성을 따라하기 때문에 복합적이고 대규모 테마파크의 성격이 강하다. 반면 국내에는 특정 테마 및 소재를 택해 오락과 지식을 전달하는 박물관, 미술관, 체험관 등은 발전해 있지 않다. 일본에는 아톰박물관, 건담박물관, 라면박물관, 지블리박물관 등 특정 소재 및 주인공을 주제로 한 개성이 있는 테마시설이 많이 있어 소비자에게 다양한 체험과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일본에서 개관한 직업체험 테마파크는 특히 어린이에게 또 하나의 흥미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소규모이지만 이런 개성과 특성이 있는 테마공간이 서울에 도입이 된다면 도시문화 및 오락의 다양성을 더할 것이다.
<div align="right">/윤형호 도시경영부 연구위원(<a href="mailto:younh@sdi.re.kr">younh@sdi.re.kr</a>)</div></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