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야생생물보호구역 멸종위기종
보호, 도심 내 생태 서식지 확대 필요
우면산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 후 산사태·사방공사로 서식지 환경 변화
우면산은 1971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처음 지정되었으며, 이후 2004년에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에게 생태적 휴식지로 제공되었다. 2007년에는 두꺼비 주요 서식지로서의 생태적 보호를 위한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2011년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사방댐 설치 등 사방공사가 진행되면서 서식지 환경이 크게 변화하였으며, 그 결과 2009년 이후 두꺼비가 더 이상 관찰되고 있지 않다. 이에 2017년 두꺼비 서식지 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서식지 환경 회복을 위한 노력 또한 지속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독미나리 분포로 서식지 보존 중요성 강조
우면산 2024년 계절별 식물상 조사 결과, 총 85과 284종에 달하는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생태연못 주변에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독미나리가 서식하여 해당지역의 보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편, 2018년 대비 조경수 식재지가 28.9%에서 46.4%로 확대되면서, 상수리나무림과 밤나무림 등 자연식생 군락이 축소되어 동물상 서식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서양등골나물, 단풍잎돼지풀 같은 생태교란생물과 관리식물인 칡, 미국자리공 등의 확산은 생태적 건전성을 저해하고 있어 이들의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멸종위기종 맹꽁이와 서울시 보호종 서식…두꺼비 서식지 복원이 필요
우면산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가 2019년 이후 안정적으로 서식 중이며, 서울시 보호종인 청개구리, 참개구리, 큰산개구리 등도 생태연못 및 습지에 서식하고 있어 생물다양성 보존 측면에서 중요한 보호구역임을 보여준다. 반면 2005년 생태연못에서 산란지가 확인된 이후 2015년까지 관찰되었던 두꺼비는 현재까지 서식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환경 DNA 분석에서도 존재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생태연못 및 습지 생태계 복원과 두꺼비 서식지 회복을 위한 생태 환경 개선이 요구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