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위한 서울시 가로숲 확충,
도시 환경 개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야
가로숲, 도시 온도 최대 1.09℃ 낮춰…가로숲 확충해 열섬 완화·보행자 쾌적성↑
가로숲의 온도 저감 효과는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보행자의 열쾌적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가로숲 유형을 분석한 결과, 교목 2열 식재 유형이 가장 효과적으로 도시 온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파트 단지의 완충녹지 등 기타 녹지가 인접한 지역에서는 교목 1열 식재 유형도 온도 저감 효과를 보이며, 가로숲이 없는 지역과 비교했을 때 교목 1열만 식재하더라도 평균 –0.37℃에서 -0.56℃의 온도 저감 효과가 확인되었다. 교목 2열 이상 식재할 경우 –0.51℃에서 -1.09℃까지 온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띠녹지 및 기타 녹지가 함께 조성되면 추가적인 온도 저감 효과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도시 개발 시 보도의 폭과 인접 녹지 환경을 고려하여 교목 2열 또는 교목 1열+띠녹지 조합을 적용하는 것이 가로숲의 기능을 극대화하면서도 경제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식재 방식으로 평가된다.
2열 이상 교목+띠녹지로 보행 만족·열쾌적성↑…버스정류장 그늘 확충 시급
도시 내 가로숲은 기후 조절 기능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시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보행 만족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강남구 영동대로의 양버즘나무 교목 3열 식재+띠녹지 유형에서는 녹시율이 81.5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가로숲이 보행자의 시각적 환경을 풍부하게 만들고 도심 내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교목 열수가 많아질수록, 그리고 띠녹지가 추가될수록 보행자의 경관 만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여름철 보행자의 열쾌적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2열 이상의 교목 식재가 바람직하며, 띠녹지와 함께 조성될 때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가로숲 내에서 편의시설 부족, 도보환경 개선 필요성, 식물 다양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었으며, 특히 버스정류장 및 횡단보도 근처에서 그늘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버스정류장 및 보행자 대기 공간의 그늘 확충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임을 시사한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례, 교목 3열로 자연숲 수준의 녹지 확보…보행 만족도↑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례는 도심 내에서도 자연 숲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녹지용적계수(단위 면적당 녹지량) 분석 결과,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교목 3열 식재+관목 유형이 11.3㎡/㎥로 나타났다. 이는 30~50년 된 자연림의 녹지용적계수(67㎡/㎥)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로, 도심 속에서도 충분한 녹지를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보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심리적 안정감, 경관 만족도, 보행 편의성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남구 삼성로의 교목 2열 식재 지역에서는 그늘 제공 및 온도 조절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지만, 교목 1열 식재 지역인 창경궁로에서는 불만족 응답이 많아 교목 1열 식재만으로는 충분한 그늘 제공이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도심 내에서도 교목 2~3열 이상의 식재가 적용될 경우 자연 숲과 유사한 생태환경 조성이 가능하며, 도심 속 녹지 확충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가로숲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녹지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