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를 전망하는 것은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정과 사람들의 태도 변화 등을 근거로 하고 있지만, 사실 쉽지 않고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것도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과 추론은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무엇이 변화되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주 중요하며, 이것이 곧 미래 연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_ 들어가며 ‘미리 가 본 서울, 2040’ 중에서
우리 사회는 이미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시대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기계가 인간 지능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면, 사람이 갖는 고유성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_ 제1강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중에서
도시도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진화합니다. 결코 단순한 사고로 이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농업 시대의 원료가 땅이고, 산업 시대의 원료가 석유라면 정보 시대의 원료는 데이터입니다. 정확한 정보와 정책을 도출하려면 모든 데이터들을 연결해서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묶어서 함께 생각해야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_ 제2강 ‘빅데이터와 도시계획’ 중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연결 차원은 인간, 사물, 공간, 시간입니다. 과거에는 공간 간의 연결만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간 간의 연결, 즉 과거의 결과들과 현재의 상황 그리고 이들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는 것까지 고민해야 합니다.
_ 제3강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도시’ 중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대학이 향후 10~20년 내에 극적으로 변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대학 강의실은 사라지고 교수의 역할도 변화하며 기술이 대학교육을 더 많이 지원하고 많은 교육 기관들이 통폐합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 역량 중심 교육, 하이브리드 학위, 새로운 개념의 전공 등 지금과는 다른 교육 형태와 환경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_ 제4강 ‘무크, 미래 교육과 미래 도시’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데, 그 사람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다. 조사 결과를 보면 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죽음을 바랍니다. 그렇다면 가족들의 짐은 누가 덜어 줄 수 있을까요? 바로 사회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필요할 때 도움을 받고, 또 누군가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자원봉사로 그 역할을 나누는 것이 공동체의 개념입니다.
_ 제5강 좋은 죽음과 공동체 대응 중에서
이광수의 소설을 보면 “여의도 비행장에서 비행기를 타고 동경에 갔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아무 마찰이 없습니다. 만약 요즘 한국 작가가 그런 이야기를 쓴다면 국경을 통과하는 이야기를 오래할 겁니다. 국경이 머릿속에 그어져 있어서 그걸 넘는 게 굉장히 힘들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요? 이것이 지금 우리가 처한 심리적 환경, 창작에 족쇄가 되는 환경입니다.
_ 제6강 ‘변두리에서 쓰는 SF: 서울은 왜 외계의 침공을 당하지 않는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국가 중 7위입니다. 1인당 배출량은 4위입니다. 책임을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됩니다. 기온을 계속 높아지게 둘 것인가, 현재에서 멈추게 할 것인가, 지금 바로 선택해야 합니다. 기후 변화는 현재 상황입니다. 해결책은 이미 나와 있으며 빠른 확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막연한 미래 환경 문제라고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은 큰 실수입니다.
_ 제7강 ‘불(火) 필요한 에너지에서 불(火) 필요 없는 에너지로’ 중에서
들어가며
미리 가 본 서울, 2040 .006
제1강 로봇 시대, 인간의 일 | 구본권 .023
제2강 빅데이터와 도시계획 | 정하웅 .055
제3강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도시 | 최남희 .079
제4강 무크, 미래 교육과 미래 도시 | 정지훈 .101
제5강 좋은 죽음과 공동체 대응 | 윤영호 .125
제6강 변두리에서 쓰는 SF: 서울은 왜 외계의 침공을 당하지 않는가 | 배명훈 .151
제4강 불(火) 필요한 에너지에서 불(火) 필요 없는 에너지로 | 김지석 .101
참고문헌 .204
변미리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매사추세츠대 앰허스트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사회학회와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관심 분야는 도시의 사회문화와 도시 구조의 변화를 둘러싼 원인과 결과 분석, 서울시와 세계 도시의 삶의 질 비교 연구, 미래 사회 발전 전략 등이며 공저로 『서울의 인문학』,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서울사회학』 등이 있다.
구본권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디지털 인문학자이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박사 학위(언론학)를 받았으며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한겨레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빛과 그늘을 함께 보도해 온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국내에 ‘잊혀질 권리’에 관한 논의를 처음 제기하며 『잊혀질 권리』를 번역하고 관련 논문을 발표해 왔다. 지은 책으로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 『인터넷에서는 무엇이 뉴스가 되나』 등이 있다.
정하웅
복잡계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분야의 개척자이자 국제적인 전문가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노터데임대 연구교수를 거쳐 카이스트 물리학과에서 지정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사회학, 경제학, 인터넷 등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네트워크 과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2009년 카이스트 우수 강의 대상, 2010년 이달의 과학 기술자상을 수상했다.
최남희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포스트닥(Post–doc)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립한국교통대 행정정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부 U–city 자문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사물인터넷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1996년 한국행정학회 학술상과 2003년 Telecommunication Review 올해의 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정지훈
IT 및 융합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미래 비전 전략가이다. 한양대 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보건정책관리학 석사를 했으며 미국 남가주대(USC)에서 의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각종 언론으로부터 주목할 미래학자, 미래 지식인으로 선정되었고 정부 기관과 수많은 기업체에서 미래 트렌드와 전략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윤영호
20년 넘게 암 환자와 그 가족의 삶에 대해 연구해 왔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암센터 설립 시 ‘삶의 질 향상 연구과’를 만들어 연구와 정책기획에 힘썼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한국호스피스·완화 의료학회의 설립위원, 윤리이사, 학술이사를 역임했으며, 지금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건강사회정책실장을 맡고 있다.
배명훈
주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로 평가받으며 한국문학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스마트D」로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첫숨』, 『타워』, 『안녕, 인공 존재!』 외 다수의 작품을 썼다.
김지석
주한 영국대사관 에너지혁신 담당관으로 강연과 집필, 기고 등을 통해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경제학과 환경학을 공부했으며 예일대 환경경영학 및 공업환경관리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자동차 업계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현대자동차에 입사하여 친환경 자동차 전력, 대체 연료차 전략, 유럽 자동차 이산화탄소 규제 대응 관련 프로젝트를 4년간 진행했다. 2011년 한국 정부의 기후 변화 전략 수립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재 기후 변화 외교를 위해 유일하게 전담팀을 두고 있는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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