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제재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삶이 여전히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19~23일 서울 내 구별 상공회 12개소를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2분기(4~6월) 소상공인 업황은 전년 동기 대비 89.8%였다고 30일 밝혔다.
전 분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2분기 소상공인 업황은 1분기 대비 94.3% 수준이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내수 부진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방문객 감소로 인한 판매 저하다. 사업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 소상공인 40%는 '판매 저하 및 방문객 감소'를 꼽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6월보다 36.2% 줄어든 99만1802명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25만4930명으로 66.4%나 감소했다. 이어 '인건비'(33.3%), '제품생산비'(20%) 등이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서울시내 영세 소상공인 인건비 증가액이 월 3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은 26일 발표한 '최저임금 인상, 영세 소상공인에게 경영부담-자영업지원센터 권역별 설치 등 다각적 지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연구원이 봉제의복 제조업, 인쇄업, 슈퍼마켓, 편의점, 제과점, 피자가게, 치킨집, 분식점, 김밥집, 보육업 등 10개 업종 503개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증가한 인건비를 조사한 결과, 업체당 월 30만원 미만이 53.5%로 절반 이상이었다. 30만원 이상에서 60만원 미만은 29.2%, 60만원 이상은 13.9%였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78.7%였다. 매우 부담이 크다는 33.6%, 부담이 크다는 45.1%였다. 반면 부담이 안 된다는 응답은 3.6%였다. 전혀 부담이 없다는 0.8%, 부담이 없다는 2.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