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안 이달고(Anne HIDALGO) 시장은 센강 변에서 열리는 특별한 올림픽에 대한 큰 기대와 함께 전쟁으로 희생되는 민간인들을 비롯하여 박해받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여성 등을 위로하는 말로 2024년 신년사를 발표. 친환경 올림픽을 지향하는 파리는 이를 위한 사회연대와 생활환경 개선을 주요 정책으로 발표. 기후 변화 대처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후와 환경, 생물 다양성 등을 주제로 미래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

파리의 안 이달고 시장이 발표한 2024 신년사 내용

• 친환경 올림픽은 시민의 삶에 지속해서 큰 영향
  • 2024년 파리 올림픽은 파리기후협정을 준수하여 자연생태를 보존하는 행사로 런던 올림픽에 비해 탄소 사용량이 55％ 감소할 것임. 기존 시설과 신축 건물의 95％를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재건축 공사 진행
    • 올림픽 선수촌을 친환경 건축으로 설계했으며 주변에 나무를 9,000그루 심을 예정
    •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선수촌을 6,000명 수용 가능한 주거지로 활용할 계획
    • 수영할 수 있는 깨끗한 센 강 실현
  • 5구의 퐁투아즈 수영장, 16구 피에르 드 쿠베르탱 체육관, 17구의 막스 루시에 경기장, 18구의 푸아소니에와 도뱅 스포츠센터, 20구의 조르주 발레리 수영장 등의 옛 시설을 개조해 이번 올림픽 시설로 재활용
• 사회연대와 생활환경 개선
  • 올림픽을 계기로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개선을 진행
  •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공공시설과 상점에 쉽게 접근하도록 파리 전역의 1,775개 버스 정류장과 도로 개선
  • 파리 11개의 주요 인문 사회학 대학들이 모인 콘도르세 캠퍼스(Campus Condorcet) 계획은 대학 건물, 부지 인근 산책로를 지역 주민들과 공유해 도시 재생과 지역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됨
  • 지역별로 폐건물을 활용해 노숙자와 난민 수용시설을 3,000개 확충할 계획
• 공교육 위기와 대처
  • 2023년 180개, 2024년에는 150개의 초등학교 학급이 폐쇄될 예정으로 공교육 위기 상황이라 이에 대한 조치 필요
  • 파리는 프랑스 전역에서 학교급식의 유기농 식품 비율이 제일 높으며, 이 비율을 더 높이려 노력 중
• 의료 불평등 해결과 에이즈 대응
  • 2024년에 기존 공공의료센터에 의료 전문가 115명을 새로 채용하고, 2026년까지 공공 보건에서 제외되었던 어린이 및 청소년 정신 건강과 관련한 의료센터 4개 신설
  • 2014년 파리 선언에 이어 올해 12월에 에이즈 예방과 관리를 위해 지역 대표들의 모임이 예정됨
• 주택 공급과 높은 임대료 신고 정책
  • 파리시 최우선 과제로 올해 새 주택을 3,000채 공급할 계획
  • 임대료가 높으면 시에 신고하고 시에서 임대인에게 법을 준수하도록 알리는 정책 유지
  • 작년에 4,000건의 계약을 성사한 주택 보험 정책으로 저소득층의 주택 구매를 지원
• 기후 변화 대처와 삶의 질 향상
  • 2014년부터 100억 유로를 투자해 기후 변화에 대처했으며, 올해 8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
  • 생물 기후 도시 계획, 기후 계획, 환경 건강 계획, 그리고 생물 다양성 계획의 네 가지 주요 미래 사업을 설정
  • <50° 기온 속 파리>라는 위기 대응 훈련 등 기후 변화에 따른 도시 대책 강구
  • 2월에 시민 투표로 SUV 차량의 주차 요금 3배 인상안이 통과됨
  • 트램의 서쪽 지역 연장, 지하철 11호와 14호선 연장 예정
  •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도심 차량 통행 제한 구역제가 시행될 예정이며, 몽마르뜨, 생마르탱 운하, 알렉산드라 거리, 오베르깜프 거리에 보행자 전용 구역 (Zone à trafic limité, ZTL) 조성
  • 도시 공해를 방지하기 위해 샤뜰레 광장을 다시 살리고, 앞으로 콩코르드 광장, 트로카대로, 이에나 광장을 재정비할 계획
  • 외곽 순환도로에 카풀 전용 차선을 만들고, 도시 공해에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도시 고속도로 속도를 50km/h 이내로 제한할 예정
  • 파리 시내 학교의 절반 이상인 200여 개 학교의 통학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32개의 새 학교 보행로와 38개의 오아시스 쉼터를 조성할 계획
  • 1,300km의 기존 자전거 거리에 더해 44km의 새 자전거 도로 신설
  • 2020년부터 10만 그루의 나무 심기 계획을 실현했으며, 특히 블로뉴 숲 끝에 있는 뽀뜨 마이요, 12구의 사라 모노 광장 지역은 구체적인 성과가 돋보임
  • 샤론느와 카타론뉴 광장의 예처럼 시청 앞마당과 코로넬 파비앙 광장에 도시숲을 조성
  • 산책할 수 있는 도시 쉼터로 재탄생하기 위해, 12구 드베르그, 17구의 파로디 광장, 14구의 안나 마를리 공원과 물랭 드 라 비에르 광장, 18구의 생트 헬렌 광장 등을 개보수하거나 확장할 예정
  • 20구의 파이톤 뒤베르누아 지역에 스포츠 시설과 보건 센터를 짓고 대형 공원을 새롭게 조성
  • 5,000여 채의 주거지를 재건축할 예정이며, ‘본인 부담금 제로(zéro reste à charge)’ 정책으로 저소득층의 공사 지원
  • 더 이상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도록 스포츠 시설과 수영장을 재건축하고, 2050년까지 파리의 모든 학교와 어린이집을 보수 공사할 계획
  • 공동주택에 지붕 개조와 태양광 패널 설치 지원
    • 설치 공사로 파리시에서 10％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사회적 경제를 실천함
• 성소수자 인권 보호와 가정 폭력 대처
  • 인권을 보호하고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청 혹은 발라동 고등학교에 여성 쉼터 설치
  • 가정 폭력과 학대, 성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2024년까지 모든 파리 경찰서에 사회복지사를 배치하고 경찰관 대기
  • 2023년에 파리 중심지에 성소수자 센터(la Bulle Malher)를 개장함
• 국가 유산의 보존
  • 거리의 작은 식당(bistrots), 카페, 장인, 그리고 미식 문화 등을 보존하기 위해 3월에 ‘웨이터와 웨이트리스 달리기 대회(la course des serveuses et des serveurs de café)’를 개최
  • 노트르담 성당 복원 공사 마무리와 주변 지역 재개발
  • 마들렌 성당 복원
• 깨끗한 거리를 위한 노력
  • 파리의 모든 구내식당의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도록 3분 거리에 수거함(365 stations Trilib) 설치
    •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는 바이오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며, 시의 쓰레기 수거 차량이 이 연료를 사용하는 순환 경제 체제 구축
• 민주적 토의를 위한 ‘화합의 극장’ 계획과 시민 투표
  • 소셜 네트워크의 병폐와 포퓰리즘을 경계하며, 민주적인 방식의 정치적 토론을 위해 콩코르드 광장 근처에 ‘화합의 극장(Théâtre de la Concorde)’을 마련할 계획
  • 제비뽑기로 선발된 100명의 파리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 의회가 토론 및 제안을 하는 공간으로, 내년 봄 파리 시의회의 투표로 설립 여부 결정 예정
  •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본 도시’를 주제로 시민 대화 및 투표, SUV 차량 제한 관련 시민 투표 시행으로 민주정치 실현

시사점

• 올림픽에 대해 기대를 하면서도 이 기간에 파리에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파리 시민의 교통과 안전에 관한 우려를 잘 파악함
• 올림픽을 계기로 삼아 다년간의 계획을 통해 환경 친화 도시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파리 시장의 의지가 돋보임
• 시의 정책에 시민 투표를 하는 의도는 좋으나 참여 비율이 높지 않아 이 방식이 파리 시민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현하는 목소리도 있음

https://cdn.paris.fr/presse/2024/01/10/4a6d0594dfaac78a8af407244650ad8f.pdf
https://mesinfos.fr/75000-paris/anne-hidalgo-presente-ses-voeux-olympiqu...
https://www.20minutes.fr/paris/4084064-20240330-anne-hidalgo-mairie-pari...
https://www.tf1info.fr/jeux-olympiques/jo-paris-2024-l-appel-de-la-maire...

김 나 래 통신원, kim.nara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