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시는 2024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장애가 있는 이들이나 이동이 어려운 이들의 경기장 접근성과 이동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음. 장기적으로는 올림픽 이후에도 개선된 접근성이 비장애인들의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장애인의 실제 생활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지속되기를 기대

사업의 개요

• 파리시는 좁은 골목과 계단이 많은 오래된 지하철역 시설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 특히 휠체어 사용자에게 이동의 제약이 많음
• 파리시는 2024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에 장애인 3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장애인 접근성과 이동권을 확대하는 정책을 마련, 추진 중
• 올림픽 개최를 기회로 장애인 접근성을 개선할 뿐 아니라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비장애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제고하는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자 노력

주요 내용

• 파리의 접근성 개선 
  •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숙박, 교통, 상업, 학교, 공공서비스, 문화 및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 중점 구역(QAA)을 선정
  • 2024년까지 파리에 17개의 접근성 개선 중점 구역을 지정
  • 모든 구가 8개 카테고리의 공공시설(의료, 운동, 도서관, 보육, 교육, 취미, 녹색공장, 문화공간) 접근 코스를 개선 구역에 포함하도록 함
  • 접근성 개선안(Les agendas d’accessibilité programmée) 사업으로 2,689개 시설에 대한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진행. 2022년까지 1,235개 시설의 접근성이 개선되었고, 현재 588개 시설의 접근성이 개선 중(2025년 3월 사업 종료 예정)
  • 운동 및 경기 시설 5개 곳에 대한 접근성 개선 사업도 진행 중(2개 실내경기장, 2개 실외경기장, 1개 수영장)
  • 파리 시내 일반 상업시설에도 접근성 개선을 독려. 구마다 자원봉사자를 2명씩 배치하고 상인들의 접근성 개선 관련한 법정 의무에 관심을 높이면서 시설 개선과 관리 부문에서 도움을 제공
  • 누구나 일반 상업시설에 대한 장애인 접근 관련한 정보를 인터넷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게 하고 이를 공개하여 장애인들에게 더욱 정확하고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함
• 장애인 스포츠 클럽 네트워크 
  • 장애인들이 정기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건강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운동으로 자신감을 얻도록 하는 것이 목적
  • 파리시에 약 18만 5,000명의 장애인이 거주. 이 중 스포츠 클럽에 등록된 인구는 1,200명에 불과. 장애인 스포츠 인구 수를 네 배로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 
  • 2023년 현재는 23개의 장애인 전용 스포츠 클럽이 있고 장애인 1,700명이 등록
  • 2024년까지 40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2023년 가을부터 28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
  • 일반 스포츠 클럽에서 장애인 프로그램을 만들면 5,000유로까지 시에서 지원
  • 스포츠 시설이 아닌 일반 시설 가운데 의료 및 사회복지 시설, 청소년 스포츠 클럽(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을 장애인 스포츠 활동 장소로 이용할 계획
• 올림픽 개최를 기회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비장애인과의 교류가 증진하길 기대 
  • 올림픽으로 새로 생긴 15만 개의 일자리는 장애인 고용 시 유리하도록 함
  • 2021년에 시작된 장애인 자원봉사 프로젝트를 2024년 올림픽까지 연장
  • 장애인 400명이 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 예정
  • 올림픽 개최 전에 다양한 국제 장애인 대회를 개최하여 장애인 스포츠 활동을 홍보하고 비장애인들의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함
• 올림픽을 위한 접근성 개선을 위한 조치
  • 지난 2년간 6개의 장애인 관련 협력 기관과 함께 각 경기장 내외 접근성 개선을 위한 검토와 테스트를 진행 중
  • 경기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손상된 길을 보수하고 인도의 턱을 낮추거나 인도와 차로를 쉽게 구분하도록 돕는 선형 블록을 설치
  • 도로에 물건을 적재하여 장애인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치
  • 도로 안내 음성 서비스와 장애인 안내 애플리케이션 활용
  • 파리 스타트업 기업들의 장애인 편의를 위해 개발된 제품을 적용 테스트 중
• 올림픽 기간 중 장애인의 경기장 접근 지원 조치 
  • 공공 교통(버스나 택시) 전용 차로를 장애인 차량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함
  • 주요 기차역에서 경기장까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200개의 셔틀버스 운영 예정
  •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택시를 1,000대 운행하고, 유료 주차 공간 650곳에서 장애인을 태운 택시의 주차 시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함 
  • 현재 4,400개의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1,000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
  • 2,600개의 버스 정류장 중 1,350개(53%)에만 장애인 접근이 가능. 올림픽 전에 추가로 400개의 정류장을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
  • 현재 파리 주변 외곽철도 RER A와 B, 그리고 E 라인의 연장선 및 지하철 14호선 역 등 140개 역에만 장애인 접근이 용이. 2024년까지 지하철과 외곽철도역 19개를 추가로 장애인 접근이 가능한 역으로 만들 계획
  • 장애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받은 자원봉사자 5,288명을 기차역과 경기장 주변에 배치할 예정
• 올림픽 개회식 장애인 관람을 지원하는 조치 
  • 대규모 관람객이 몰려들 센강 상류 주변에 장애인 지원 서비스를 집중할 계획
  • 센강 상류에 설치될 부스에서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자원봉사자 지원 대기
  •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지원과 촉각 지도가 제공될 예정
  • 청각장애인을 위해 히어링루프 제공
  •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이동할 때 자원봉사자가 동반하거나 필요하면 휠체어 제공
  • 휠체어 이용자와 동반자가 같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별도 마련
  • 대형 스크린에 자막을 표시하고 개회사 할 때 수화 번역 예정

시사점

• 올림픽과 패럴림픽이라는 국제적 행사를 맞이하여 파리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 정책을 마련
• 오래된 도시인 파리 전체를 단번에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중점 구역을 선택하여 생활에 필요한 기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안이 인상적
• 파리의 장애인 스포츠 인구를 증가시켜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 소외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함
• 기존의 비장애인 시설을 장애인 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그 준비와 운영에 따라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장애인 스포츠의 새로운 장소를 확보하는 방안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교류를 유도 촉진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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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 주 통신원, yonjoo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