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호를 생활・상업시설 및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 (중국 충칭市)
등록일:
2021.12.23
조회수:
161
충칭市는 중일전쟁 때부터 산과 언덕에 방공호(防空壕)를 뚫기 시작했으며, 1960년대에는 ‘3선 건설’로 지하에도 거대한 방공호를 건설. 1970년대에 뚫은 지하 방공호를 1990년대 말부터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대규모 지하상가로 개발했고, 최근에는 중일전쟁 때 산과 언덕에 뚫은 방공호도 생활・상업시설 및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 이러한 시도는 현재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음
중국 도시 중 가장 많은 방공호(防空壕)를 가진 충칭市
- 충칭市는 중일전쟁 시기부터 도심과 외곽 곳곳에 방공호를 건설하기 시작
- 1937년 7월에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11월에 수도인 난징(南京)이 함락되자, 당시 국민당 정부는 서부지역인 충칭으로 천도(遷都)
- 국민당 정부는 천도 직후부터 일본 폭격기의 공습에 대비해 도심의 산과 언덕에 방공호를 뚫기 시작했고, 태평양전쟁이 끝나기 직전까지 방공호를 계속 건설
- 충칭市는 별칭이 ‘산의 도시(山城)’로 불릴 만큼 전체 면적 중 75%가 산이고, 도시 중심과 여러 부도심이 산과 언덕 위에 형성
- 1938년 2월부터 일본 폭격기가 공습을 시작해 1943년 8월까지 218차례나 공습이 지속됐고, 약 1만 1,500발의 폭탄이 투하
- 1941년 6월 대폭격 때에는 일본 폭격기가 투하한 소이탄(燒夷彈)으로 인해 방공호에 대피했던 시민 1,200여 명이 불타 죽거나 질식사하는 사건마저 발생
- 도시 외곽의 산에도 거대한 방공호를 뚫어 무기, 철강, 군수품 등을 생산하는 핵심 공장을 이전
- 1937년 7월에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11월에 수도인 난징(南京)이 함락되자, 당시 국민당 정부는 서부지역인 충칭으로 천도(遷都)
- 1960년대 충칭市가 ‘3선 건설’의 핵심도시로 지정되면서 다시 지하에 총연장 수백㎞에 달하는 방공호를 건설
- 3선 건설은 1964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주창한 것으로, 미국과 소련의 선제 핵공격에 대비해 동부와 중부에 있는 군수공장을 서부지역으로 옮긴 프로젝트를 말함
- 여기서 동부가 1선, 중부가 2선, 서부가 3선으로, 마오쩌둥은 핵무기의 직접 사정권에 들지 않는 후방인 서부 지역에 대규모 군수공업단지를 이전해 건설
- 미국과 소련의 전략핵 폭격기가 공습할 경우까지 대비해 군수공장이 조업할 수 있는 거대한 지하 방공호를 충칭市 곳곳에 조성
- 3선 건설은 1964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주창한 것으로, 미국과 소련의 선제 핵공격에 대비해 동부와 중부에 있는 군수공장을 서부지역으로 옮긴 프로젝트를 말함
1990년대 말부터 지하 방공호를 지하상가로 개발
- 충칭市의 전체 방공호를 관리하는 충칭市 인민방공판공실은 1990년대 중반부터 더 이상 쓸모없게 된 도심 지하의 방공호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연구와 토의를 거쳐 1990년대 말 민간 부동산업체와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
- 충칭市 인민방공판공실은 市 산하 부서지만, 중앙정부의 국방동원위원회 소속이기도 했기에 국방동원위원회의 심의와 허가를 거침
- 2002년 사핑바(沙坪壩)구 싼샤(三峽) 지하상가, 2005년 장베이(江北)구 관인차오(觀音橋) 지하상가, 2009년 난핑(南坪)구 완다(萬達) 지하상가 등이 지상의 대규모 광장과 함께 조성됨
- 싼샤 지하상가와 관인차오 지하상가는 본래 1970년대 3선 건설에 따라 각각 총기 및 탱크 생산을 위해 조성했던 지하 방공호였음. 특히 관인차오 방공호는 높이가 6m, 폭이 10m가 넘는 대규모 시설이었음
- 싼샤 지하상가와 관인차오 지하상가는 충칭市의 대표적인 부도심인 사핑바區와 장베이區의 한복판에 각각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이윤을 창출하면서 대성공을 거둠
[사진] 충칭市의 최대 지하상가로 탈바꿈한 옛 관인차오 방공호 (출처: 필자 직접 촬영)
- 싼샤 지하상가와 관인차오 지하상가는 충칭市의 대표적인 부도심인 사핑바區와 장베이區의 한복판에 각각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이윤을 창출하면서 대성공을 거둠
- 싼샤 지하상가와 관인차오 지하상가는 본래 1970년대 3선 건설에 따라 각각 총기 및 탱크 생산을 위해 조성했던 지하 방공호였음. 특히 관인차오 방공호는 높이가 6m, 폭이 10m가 넘는 대규모 시설이었음
방공호를 생활・관광자원으로 전환하는 데도 성공
- 1990년대 말부터 뜻있는 사업가들이 중심이 되어 중일전쟁 시기에 조성됐던 방공호를 생활공간/상업시설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시작
- 중일전쟁 때 조성됐던 방공호는 너무 오래된데다 시설이 낙후되어 충칭市 인민방공판공실도 관리를 포기했는데, 이를 여러 사업가가 인민방공판공실과 區・縣정부의 허가를 받고 매입해 사업장으로 활용
- 충칭은 여름이 길고 기후가 아주 무더운 편인데, 방공호는 서늘하고 시원해서 샤브샤브 식당으로 많이 개조해 운영
- 습도가 높고 시원한 방공호의 특성을 적극 살려 중국 전통술인 바이주(白酒)의 원주 항아리와 포도주의 오크통 숙성 창고로도 사용
[사진] 현재 젊은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공호 샤브샤브 식당 (출처: 왕이신문)
- 중일전쟁 때 조성됐던 방공호는 너무 오래된데다 시설이 낙후되어 충칭市 인민방공판공실도 관리를 포기했는데, 이를 여러 사업가가 인민방공판공실과 區・縣정부의 허가를 받고 매입해 사업장으로 활용
- 방공호 식당, 상점 등이 SNS를 통해 전국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자, 2018년 말 충칭市는 쓸모없게 된 방공호를 인민 생활의 질을 향상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개인 사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팔거나 임대하도록 관할 區・縣정부에 지시
- 현재는 도심의 산과 언덕에 조성됐던 대부분의 방공호가 기업 혹은 개인 사업가에게 팔려 다양하고 이색적인 상업공간으로 활발히 개발되고 있음
- 2018년 6월에는 젠촨(建川) 그룹이 주룽포(九龍坡)구의 51개 방공호로 젠촨 박물관을 조성해 충칭市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부상
- 현재는 도심의 산과 언덕에 조성됐던 대부분의 방공호가 기업 혹은 개인 사업가에게 팔려 다양하고 이색적인 상업공간으로 활발히 개발되고 있음
https://www.sohu.com/na/430858838_349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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