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 된 중국 유일의 도심 케이블카 (중국 충칭市)
등록일:
2021.10.21
조회수:
547
장강(長江) 케이블카는 중국 도시에서 유일하게 도심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로, 장강 상공을 지나 주민들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교통수단이었음. 2000년부터 영화,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2013년 충칭市가 관광지구로 지정했음. 그 뒤 승차요금이 폭등하고 출퇴근 시간대까지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들이 점점 이용하기 어려워져 불만을 사고 있음
중국 도시에서 유일한 도심 속 케이블카인 ‘장강(長江) 케이블카’
- 장강 케이블카는 1986년 독일의 기술 지원을 받아서 건설하기 시작. 이듬해에 완공하여 운행에 들어가 ‘공중버스(空中巴士)’라고 불렸음
- 장강 케이블카는 중국 최대 하천인 장강의 상공을 가로지르는데, 전체 길이는 1,166m, 운행 속도는 6m/초, 운행 시간은 4분 30초, 최대 승차인원은 65명
- 장강은 양쯔강(揚子江)의 중국식 명칭으로, 발원지인 칭하이(青海)성부터 11개 省・市를 가로질러 상하이(上海)시까지 길이 6,300km인 중국 1위의 하천
- 중국 도시 중 유일하게 도심에서 아침 7시 30분부터 밤 10시 반까지 운행
[그림] 케이블카역에서 바라본 충칭市 중심과 운행 중인 케이블카 (출처: 필자 직접 촬영)
- 장강 케이블카는 중국 최대 하천인 장강의 상공을 가로지르는데, 전체 길이는 1,166m, 운행 속도는 6m/초, 운행 시간은 4분 30초, 최대 승차인원은 65명
- 본래 장강 케이블카는 산간지대가 많은 충칭의 지리조건을 이용하여 市중심인 위중(渝中)구와 강 건너편의 부심인 난안(南岸)구를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었음
- 충칭市는 전체 면적 중 75%가 산으로, 도시 중심과 여러 부심이 언덕 위에 형성
- 이러한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충칭市의 별칭은 ‘산의 도시(山城)’임. 장강 케이블카는 충칭의 태생적인 단점을 오히려 역이용하여 건설
- 1980년대 중반 예산상의 문제로 대교(大橋)를 건설하지 못하자, 먼저 케이블카를 놓아 두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과 이동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음
- 장강 케이블카가 건설되기 이전 난안구 주민이 市중심에 가려면 케이블카역에서 4.5km 떨어진 장강대교를 거쳐서 돌아가야 했기에 30~40분이 소요됐음
- 충칭市는 전체 면적 중 75%가 산으로, 도시 중심과 여러 부심이 언덕 위에 형성
장강 케이블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한 충칭市
- 충칭市는 장강 위에 동수문(東水門) 대교 등 여러 대교를 동시에 건설하면서, 2011년 장강 케이블카를 관광자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
- 동수문 대교는 장강 케이블카 바로 옆에 도로와 지하철 운행을 겸용하는 다리로, 2009년 12월에 착공하고 2014년 3월에 완공
[그림] 장강 케이블카와 바로 옆에 건설된 동수문 대교 (출처: 필자 직접 촬영) - ‘생활수(生活秀)’를 시작으로 1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장강 케이블카가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점차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음
- 중국 도시 중 유일하게 도심에서 운영되는 케이블카라는 상징성과 충칭의 독특한 지리환경 및 생활공간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됨
- 동수문 대교는 장강 케이블카 바로 옆에 도로와 지하철 운행을 겸용하는 다리로, 2009년 12월에 착공하고 2014년 3월에 완공
- 2014년 충칭市는 장강 케이블카를 관광지구로 지정하고, 승차요금을 대폭 올림
- 지정 이후 승차요금은 충칭市교통공사에서 발급한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4.5위안, 충칭市 주민은 5위안, 다른 지방 사람은 12위안이 됐음
- 지정 이전 승차요금은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1.8위안, 충칭市 주민은 2위안, 다른 지방 사람은 5위안이었음
- 지정 이후 승차요금은 충칭市교통공사에서 발급한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4.5위안, 충칭市 주민은 5위안, 다른 지방 사람은 12위안이 됐음
- 2017년 일간 이용객이 1만 명이 넘으면서, 관광지구 관리와 케이블카 보수를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승차요금을 다시 인상함
- 충칭市 주민과 다른 지방 사람 구분 없이 1회 승차는 20위안, 왕복 승차는 30위안으로 통일
시민들의 불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1)이 발생
- 출퇴근을 위해 장강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주민에게는 전용패스를 발급
- 장강 케이블카 승차요금이 대폭 인상된 뒤 기존 이용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지자, 2017년 충칭市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뒤늦게 조치를 취함
- 케이블카로 출퇴근하는 주민이 신분증과 관련 서류를 가져오면, 출퇴근 시간대에만 승차가 가능하고 승차요금이 1.8위안인 전용패스를 매달 발급
- 장강 케이블카 승차요금이 대폭 인상된 뒤 기존 이용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지자, 2017년 충칭市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뒤늦게 조치를 취함
- 관광지구 지정 이후 적극적인 홍보로 관광객이 급속히 늘면서,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도 30분 이상 줄을 서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상황이 일상화됨
- 현재 관광객이 평일에는 1만~1만 5천 명, 주말에는 2만 명이 몰려,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도 30분에서 1시간까지 줄을 서야 승차할 수 있음
- 일부 주민들이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공중버스를 빼앗겼다”는 불만의 글이나 댓글을 계속 올리고 있음
- 전용패스도 매월 출퇴근을 증명하는 서류가 있어야 발급받을 수 있어 불만
- 2018년부터 온라인은 실명제로, 매표소는 신분증으로 승차표를 구입할 수 있음
- 현재 관광객이 평일에는 1만~1만 5천 명, 주말에는 2만 명이 몰려,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도 30분에서 1시간까지 줄을 서야 승차할 수 있음
- 온라인 승차 예약제로 미리 승차표를 구입하고 승차 시간대까지 지정할 경우, 장시간 동안 줄서서 케이블카를 탈 필요가 없어지는데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음
- 전용패스 소지자가 먼저 날마다 승차하는 시간대를 지정해서 예약하고 남은 승차 가능 정원의 표만 팔면, 장시간 줄서서 기다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 중국 내 일부 박물관은 온라인 입장 예약제로 관람객을 지정한 시간대에만 입장시켜 전시공간에서의 혼잡을 방지. 예약은 입장 2~3시간 전까지 가능토록 함
- 전용패스 소지자가 먼저 날마다 승차하는 시간대를 지정해서 예약하고 남은 승차 가능 정원의 표만 팔면, 장시간 줄서서 기다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1) 오버투어리즘은 관광지에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드는 현상과 함께 그로 인해 현지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까지 가리킴
https://baike.baidu.com/item/长江索道
https://cq.qq.com/a/20171023/002943.htm
https://www.sohu.com/a/460897729_120750976
모 종 혁 통신원, jhmo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