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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슈큐레이터

서울이슈큐레이터 - 비대면 경제

등록일: 
2021.09.27
조회수: 
231
시민의 관심이슈에 정책연구로 답합니다

코로나19는 우리 경제에 큰 피해를 준 동시에, 경제활동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했습니다. 그 중심에 ‘비대면 경제’가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지금, 비대면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적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서울시민의 2020년 신용카드 소비액을 2019년과 비교해봤더니, 총소비액이 4조 원 감소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오프라인 소비는 8조 원 줄었지만, 온라인 소비는 4조 원이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세부적으로는 ‘홈쿡’, ‘집콕’ 관련 소비가 늘었으며, 쇼핑몰·쇼핑센터 이용은 줄고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은 증가했다는 것이 데이터로 확인되었습니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아래의 서울인포그래픽스 제313호, 314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신용카드 온라인 소비액 비중은 21.4%로, 아직 오프라인 소비의 비중이 훨씬 크긴 합니다. 또, 온라인 소비의 확산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도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온라인 소비도 다시 줄어들까요?

서울연구원의 2020년 2/4분기 ‘소비자 체감경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약 3/4(74.7%)은 비대면 소비를 경험했습니다. 또한, 이들 중 80.1%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비대면 소비를 지속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팬데믹이 비대면 경제를 가속화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앞으로 비대면·온라인 소비는 계속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대면 경제는 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민해야 할 것은, 이 전환을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느냐입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비대면 소비가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인 업종도 있습니다. 전환이 아니라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경제주체도 많습니다. 
 
소상공인, 관광, 공연예술의 세 분야를 집중적으로 살피고자 합니다. 셋 모두 코로나19의 피해가 크고, 앞으로의 변화가 절실하게 요구되지만,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 소상공인, 그중에서도 서울시민의 일상생활과 깊이 연관된 ‘서울시 생활밀접업종’ 소상공인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실태와 향후 정책방안을 탐구한 보고서를 함께 보겠습니다. 서울연구원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O2O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제공되는 상품·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연계시켜줍니다. 익히 알려진 ‘배달의OO', 'OO어때’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2015년 15조 원에 불과했던 국내 O2O 시장규모는 2018년 594조 원, 2019년 831억 원, 2020년 1,081조 원(추정)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생활밀접업종 소상공인 가운데 O2O 서비스를 이용 중인 1,001개 사업체 대상 실태조사(2020.7~8월) 결과, 매출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업종별 증가율은 음식·외식업 47.0%, 헤어숍 10.7% 등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 업체 중 57.7%는 수수료·이용료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답했습니다. 
 
O2O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 반응은 어땠을까요?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무엇보다도 검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루어지는 편리성을 가장 긍정적(80.4%)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비싼 배달비·배송료’(81.2%)와 ‘추가요금과 최소주문금액’(71.7%)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위 보고서는 서울시가 공정한 O2O 플랫폼 생태계 조성에 힘쓰는 한편, 기존 영업방식을 고수하는 소상공인에게 기술지원·교육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관광·공연예술은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컸던 업종인 동시에, 태생적으로 온전한 비대면이 불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랜선관광·랜선공연이 흥하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그만큼 비대면의 한계가 분명해 보이는데요, 관광·공연 업계의 위드코로나 시대 생존전략은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까요? 
 
코로나19가 촉발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관광·공연예술 분야에도 예외 없이 미치고 있습니다. 관광의 패턴과 트렌드가 변화하고, 공연예술의 창작·유통환경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코로나19가 관광·공연예술 분야에 미친 피해를 파악하고, 그 대책을 제안한 보고서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단기적으로는 긴급지원 등으로 산업 붕괴의 위기를 막고, 중장기적으로는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시도를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실, 관광·공연 분야는 일찍부터 비대면 방식을 도입했었습니다. 호텔 예약·체크인은 상당해 예전부터 비대면으로 가능했고, 베를린 필하모닉이 ‘디지털 콘서트 홀’ 서비스를 도입한 건 2008년이었습니다. 비대면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예술의 전당의 ‘SAC on Screen’이라는 공연 영상화 사업이 2013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관광·공연에 비대면 경제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랜선관광·랜선공연이 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비대면 활동의 전부인 것도 아닙니다. 위 보고서들은 이러한 경험에 그사이 더욱 발전한 신기술을 접목하여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관광분야에서는 무엇보다 관광지의 안전이 중요해졌습니다. 반정화 외(2020)의 연구에서는 철저한 방역뿐 아니라, 시간별 예약제, 실시간 관람인원 밀도 표시 등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쾌적한 여행이 가능한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생활패턴에 맞춰 관람시설의 운영시간 다변화·유연화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반정화 외, 2020). 
 
백선혜(2020)의 연구에서는, 공연예술 분야의 창작·유통환경이 디지털 기반으로 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예술인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정부가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관련제도를 정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번 달 준비한 큐레이션은 여기까지입니다. 
 
비대면 경제가 만능의 해법이 될 수는 없겠지만, 모두의 지혜를 모아 코로나19의 피해를 극복하고 서울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서울이슈큐레이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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