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줄어든 자원봉사활동 및 기부 활성화 지원 (캐나다)
등록일:
2021.04.20
조회수:
1948
캐나다는 전체 인구수 대비 봉사활동 시간이 매년 세계 3~4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원 수요 급증과 심각한 기부 감소, 봉사활동 관련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 이에 연방정부, 州정부 등 각급 정부의 재정 지원과 온라인 플랫폼 구축, 자선단체의 방역 준수를 전제로 한 운영방식 변경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여 시행 중
배경
- 2018년 기준 캐나다인의 74%가 자원봉사에 참여하여 총 34억 시간을 투자하였으며, 이는 1년 풀타임 근로자 180만 명의 근로시간에 해당
- 캐나다의 인구수 대비 봉사활동 시간은 세계 3~4위 수준을 매년 유지하고 있음1)
- 참고로, 우리나라는 비슷한 인구규모에도 불구하고 약 2,540만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사회복지 자원봉사 인증관리 데이터베이스 2018년 기준)
-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기부는 감소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요는 증가
- 자선단체의 31%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적은 유급 직원을 보유한 반면 근무시간은 증가
- 2020년 4월을 기준으로 전후를 비교하면 자선단체의 60%가 자원봉사자 수가 감소하고 자원봉사 시간도 58% 감소
- 자선단체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평균 43% 수익 감소
- 대표적인 기부단체인 푸드 뱅크 캐나다(Food Banks Canada)2) 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84만 명 이상 많은 인원이 매월 지원을 요청
주요 내용
- 자선단체는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방식의 지원으로 전환
- 식료품 기부는 각 州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소그룹 활동과 비대면, 가구 방문 등의 방식으로 전환
- 식료품 기부단체인 푸드 뱅크 캐나다의 경우 기존 프로그램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개인과 단체가 신청을 하고, 신청한 이들이 푸드 뱅크를 방문하여 식료품을 받아가는 대면 방식으로 운영했음
-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료품 기부 접수를 위하여 드라이브스루 접수장을 개설하여 접촉을 최소화함
- 기부받은 식료품은 기존 식품 배달 전문 자선단체와 협력하여 해당 가정을 방문하여 전달
- 매년 12월 초부터 그다음 해 1월 초까지 열리는 자선행사인 캔디 캐인 레인(Candy Cane Lane) 행사는 2020년에는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열림
- 코로나19 사태 이전 자선행사에서는 거리를 밝히는 각종 조명 행사를 열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이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음
- 썰매 타기, 화덕 및 푸드 트럭이 등장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모두 취소
- 보행로는 방역지침에 따라 폐쇄되어 참가자들은 지정된 차로만 이용할 수 있게 됨
[사진] 2019년에 열린 캔디 캐인 레인 행사(좌)와 2020년에 열린 행사(우) 장면
(출처: https://globalnews.ca/video/7517945/2020-candy-cane-lane-opens-as-drive-...)
- 방역 취약 대상인 노숙자의 숙식공간 마련 및 지원 방식 변화
- 앨버타州에 있는 에드먼턴市는 市 소유 전시 박람회장을 대규모 노숙자 숙식공간으로 제공
- 또한 에드먼턴市의 대표적인 노숙자 밀집지역에서 활동 중인 자선단체 ‘보일 스트리트’는 음식배급 서비스를 단체배급 방식에서 개별 도시락 제공 방식으로 변경
- 개인 기부를 통해 노숙자에게 표준화된 식사 서비스를 제공
[사진] 보일 스트리트 커뮤니티 서비스의 식사 제공 모습
(출처: https://www.boylestreet.org/community-centre)
- 식료품 기부는 각 州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소그룹 활동과 비대면, 가구 방문 등의 방식으로 전환
- 각급 정부의 자원봉사활동 관련 자금 및 플랫폼 지원 확대
- 자선단체의 42%는 캐나다 비상 임금 보조금, 캐나다 비상 상업용 건물 임대 지원, 캐나다 비상 비즈니스 지원 제도 중 하나 이상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음
- 유급 직원이 있는 자선단체의 53%가 임금 보조금을 신청했으며, 이는 평균적으로 유급 직원의 54.8%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됨
- 비영리단체에 대한 임금 및 시설 보조금 지원을 확대
- 2021년 3월부터 앨버타州 민간 비영리조직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연방정부와 州정부의 합동 재원으로 조성되는 핵심 인력 보조금(Critical Worker Benefit) 수혜 대상에 포함됨
- 앨버타 州정부는 연방정부와 함께 4억 6천5백만 달러를 투입하여 대상자에게 1,200달러를 지원
- 연방정부는 푸드 뱅크 캐나다에 대한 코로나19 지원 금액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지원 확대
- 점차 줄어들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재원 확보 및 재능기부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지원
- VolunteerConnector.ca나 VolunteerConnector.org를 통해 자원봉사 기회 탐색 가능
- 소규모 자원봉사를 위해 지역 자선단체를 살펴보고 필요한 품목, 기부 활동 또는 기금 모금활동 내역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 온타리오 州정부와 스파크(SPARK)라는 비영리단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자원봉사자와 자선단체가 쉽게 연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사이트를 확대 개편
- 州 전역의 자선단체는 음식과 약품 배달, 노인을 위한 심부름, 건강검진, 자가격리자를 돕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하여 해당 플랫폼을 이용
- 온라인을 통한 소셜 미디어 마케터,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무료 과외 교사,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을 모집하여 온라인으로 서비스 제공
- 학생의 봉사활동 기회와 직업 체험, 재정 지원을 위한 학생 서비스 보조금 제도(Canada Student Service Grant program) 시행
- 연방정부는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해 재학생 및 졸업생을 보조해 주는 지원책 시행
- 캐나다 전역의 비영리단체에서 봉사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기후와 환경, 민주주의 구현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지역사회에서 진행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제공
- 특정 재능을 가진 청년들이 재능기부를 하면서 경험 및 경력을 쌓고 동시에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
- 활동시간에 따라 총 5단계로 나뉘며, 보조금은 1천 달러에서 5천 달러까지 지급
-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여야 하며, 재학생 또는 2019년 12월 이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함
- 활동기관은 연방정부가 인정하는 코로나19 대응 지원 관련 비영리단체여야 함
정책 평가
-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급 직원의 임금 지원 프로그램, 온라인 플랫폼 활용 확대 등 각급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을 바탕으로 자선단체들이 현재까지 활동을 유지하고 있음
- 다만 대면 지원 위주인 자선단체의 특성상 시설이나 재정 측면에서 열악한 자선단체는 수개월 내 도태될 것이라고 사회복지 전문 연구기관인 이매진 캐나다(Imagine Canada)가 비관적으로 전망
- 이에 따라 자원봉사를 장려하는 보조금 지원이나 온라인 재능기부 등에 대한 검토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임
1) https://worldpopulationreview.com/country-rankings/most-charitable-count...
2) 시민들에게 양질의 식재료를 기부받아 식료품 부족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단체로 1981년부터 운영 중
https://www.ctvnews.ca/canada/most-challenging-difficult-year-canadian-f...
https://www.volunteerconnector.org/
https://www150.statcan.gc.ca/n1/pub/45-28-0001/2020001/article/00037-eng...
https://www.canada.ca/en/services/benefits/education/student-aid/grants-...
https://news.ontario.ca/en/release/56626/ontario-creates-partnership-wit...
장 지 훈 통신원, macgyva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