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서울 지역에 미친 경제적 손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변화 추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감염 우려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과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 조치에 따른 영업활동의 제약으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2019~2020년 신한카드 데이터를 이용해 음식점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손실 규모를 살펴보고, 패널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로나19의 매출 감소 효과를 추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인구 감소로 매출이 감소, 점포 매출 전년 대비 4조 8천억 원 감소
매출의 감소는 유동인구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유동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은 감염 우려에 따른 자발적 감소와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효과가 혼재되어 있다. 서울시 생활인구는 2020년 6주차부터 전년 대비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관광특구에서는 25.5% 감소했으며, 발달상권에서는 13% 감소했다. 1주차부터 40주차까지 기간 동안 서울 점포 매출액은 평균 6.2% 감소했으며, 그 규모는 약 4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매출 감소가 가장 컸던 업종은 한식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1%, 약 1조 5천억 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상업시설이 밀집한 마포구 서교동과 서대문구 신촌동의 매출 감소가 가장 컸다. 반면 2020년 음식점업 폐업률은 전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 감소로 음식점업 매출액 감소, 관광특구와 발달상권에서 큰 폭으로 감소
고정효과모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2020년 음식점업은 전년 대비 평균 매출이 11% 감소했으며, 2단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매출 감소 효과는 14%로 추정되었다. 유동인구 1% 변화는 음식점업 매출 0.34%를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유동인구가 평균 7.6% 감소하였으므로,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매출 효과는 약 –2.6%로 추정된다. 유동인구 감소가 더 컸던 관광특구와 발달상권에서는 매출액 변화가 각각 -8.7%, -4.4%로 추정된다. 반면 소매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평균 매출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업종별로 다르므로, 피해 업종 지원 방안 수립 시 고려해야
서울시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음식점의 경우 큰 폭의 매출 감소가, 소매업의 경우 소폭의 매출 상승이 발생했다. 백신의 보급에 따른 집단 면역과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 변수들로 인해 코로나19의 확산 여부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은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경제 효과 또한 업종별로 비대칭적으로 발생해 경제적 불평등 심화가 우려된다. 서울시는 유동인구, 업종별 매출액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고려하여, 피해 업종에 대한 재난지원금 등 피해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