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市는 도로 등 공공장소 명칭을 통해 성 정체성, 출신지, 종교, 장애 유무, 성적 지향, 정치 성향 등으로 인해 소외되어온 개인 및 집단이 보다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함. 시민들이 탈식민주의 운동가와 인권 및 평화운동가, 운동선수, 예술가 등을 도로 등 공공장소 명칭으로 직접 제안할 수 있음

배경 및 목적 

• 암스테르담市는 지난 2018년 “다양성 도시” 정책을 채택하면서 도로명에도 이러한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
  • 도로명은 단순한 고유명사가 아니라 도시와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음
    • 2018년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시내 5,419개 도로명 중 2,014개가 인명(人名)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중 1,770개가 남성의 이름
    • 직군별로 분류하면 작가와 정치인, 과학자 등이 많으며, 시기상으로는 1540년에서 1640년 사이에 태어나 네덜란드의 황금기(식민지 개척 시기)를 살았던 인물이 다수
  • 도로명에 보다 다양한 정체성과 문화적 요소를 반영함으로써 시민 모두가 도시공간에 소속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

주요 내용

• 시민들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아 보다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배경, 정체성, 역사가 도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
  • 여성을 비롯하여 출신지, 종교, 장애 유무, 성적 지향, 정치적 지향 등 기존에 과소 대표된 정체성을 우선 반영
  • 최근 개발되어 도로명이 없는 곳에 우선 적용하며, 식민지배와 노예무역 등 과오가 있는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딴 도로명도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계획
• 시민들의 제안은 공공장소명칭선정위원회(CNOR)가 매해 심사/평가하며, 암스테르담 건립 750주년이 되는 2025년에 최종 심사 및 선정 결과를 발표
  • 인권운동, 이주 역사, 탈식민주의, 제2차 세계대전 등 광범위한 주제어를 먼저 공모
  • CNOR(De Commissie voor Naamgeving Openbare Ruimte)의 심사를 거쳐 주제어가 선정되면 이후 보다 구체적인 개별 인물을 제안할 수 있음
    • 지역사회에 공헌한 바가 큰 상징적인 인물이어야 함
    • 왕실 구성원이 아닌 인물의 경우 사후 5년이 경과하여야 함
    • 기존에 있는 도로명과 중복되지 않아야 함
  • CNOR과 대상 도로가 있는 지역 집행위원회의 자문을 얻어 최종 결정

정책 평가

• 市정부 차원에서 도로명을 공모함으로써 과거사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음
  • 백인 남성의 이름을 딴 도로명을 바꾸기 위한 흑인 인권단체 및 여성단체의 노력이 꾸준히 있어왔으나, 실제로 변경 및 적용된 사례는 없음
    • 로테르담 소재 현대미술관 Witte de With¹⁾가 식민주의 역사에 대한 반성으로 기관명을 변경한 바 있으나, 정부 차원의 개선 시도는 초기 단계
  • 로테르담市를 비롯하여 다른 주요 도시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음

1) 미술관이 위치해 있는 도로명(Witte de Withstraat)에서 따온 이름으로, 해당 도로명은 네덜란드의 식민지 경영(동인도회사 및 서인도회사)에 크게 기여한 Witte de With로부터 유래

https://www.amsterdam.nl/nieuws/nieuwsoverzicht/straatnamen/
https://www.amsterdam.nl/veelgevraagd/?caseid=%7B1D384EA9-C370-4AF7-BA0B...
https://www.parool.nl/cs-b78727bd
https://decorrespondent.nl/7838/van-pythagoras-tot-amalia-hoe-wij-5-400-...
https://www.fkawdw.nl/en/about_us/news/on_27_january_2021_you_can_call_u...

장 한 빛 통신원, hanbitiv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