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市는 노숙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위험에 처하자 유스호스텔 등의 시설을 이용하여 하루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되는 임시 숙박시설을 마련. 임시 숙박시설은 노숙자들에게 삼시 세끼 식사와 의료서비스는 물론 노숙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회적 돌봄과 상담 또한 제공

배경

• 베를린의 시민활동가들과 사회적 협동조합은 노숙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노숙자들이 호텔과 호스텔에 숙박할 수 있도록 베를린市에 지속적으로 요청
  • 베를린의 노숙자 수를 파악하고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자원봉사행사인 ‘베를린 연대의 밤(Nacht der Solidarität)’을 통해 베를린에 1,972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
  • 올해 4월 말 캘테힐페(Kältehilfe)와 같은 노숙자를 위한 혹한기 긴급 숙박시설이 폐쇄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노숙자 숙박시설의 수용인원이 줄어듦에 따라 추가적인 시설이 필요

주요 내용

• ‘코로나19’ 발생 이후 베를린 정부와 사회적 서비스 제공자들은 노숙자를 위해 임시 숙박시설을 마련
  • 사회적 서비스 제공자는 난민을 주로 돕는 사회적 서비스 기업인 타마야(Tamaja), 노숙자를 돕는 비영리단체인 게베보(Gebewo), 교회에 소속되어 빈민을 돕는 자원봉사단체인 베를리너 슈타트미시온(Berliner Stadtmisstion)등을 말함
  • ‘코로나19’로 인해 공공장소에의 접근이 제한되는 기간에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
  • 삼시세끼 식사와 의료서비스, 사회적 돌봄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
    • 현재 의료인들이 일주일에 3회 시설에 와서 노숙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
  • 노숙자들은 국적도 상관없고 이름도 밝히지 않아도 되며, 사회적･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숙박시설에 머물 수 있음
• 베를린 사회행정부(Senatssozialverwaltung)는 단순히 잠자는 곳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노숙자들이 노숙생활에서 벗어나 사회 시스템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
  • 이를 위해 사회단체의 사회복지사들이 노숙자와 상담과 대화를 이어나감
  • 상담자들은 삶의 변화 의지를 보이는 노숙자들을 파악하여 이들이 적절한 숙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담당 구청에 의견을 전달
• 올해 4월 1일 베를린 티어가르텐(Tiergarten) 근처 클룩슈트라쎄(Kluckstraße)에 위치한 유스호스텔을 처음으로 노숙자 임시 숙박시설로 이용하기 시작
  • 200여 개의 객실이 있으며, 각각의 방은 최대 2명이 이용 가능
  • 20개의 객실이 있는 1개 층 전체는 여성 노숙자 전용으로 운영
• 이후 스토코워슈트라쎄(Storkowerstraße)에 100여 개의 객실이 있는 임시 숙박시설과 레터슈트라쎄(Lehrterstraße)에 106개의 객실이 있는 임시 숙박시설이 추가로 제공
  • 한편 7월 31일부터 클룩슈트라쎄의 임시 숙박시설은 다시 유스호스텔로 운영됨

정책 평가 및 의의

• 현재까지 400여 명의 노숙자가 임시 숙박시설을 이용
  • 노숙자들은 관리인(하우스 가드)의 보호를 받으면서 편안하게 숙박할 수 있음
    • 노숙자들은 길거리에서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어서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면역체계가 약화된 상황
  • 市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노숙자들은 지난 몇 주간 건강이 회복되었고, 일부는 미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함
• 이 정책은 숙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
  • ‘코로나19’로 인해 호텔과 호스텔과 같은 숙박시설 운영이 어려워지고 또 직원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함
• 임시 숙박시설을 통해 노숙자들이 다시 사회시스템 안으로 통합되었는지에 대해 베를린 사회과학센터(Social Science Center Berlin)에서 평가를 진행 중

https://www.berlin.de/sen/ias/presse/pressemitteilungen/2020/pressemitte...
https://www.rbb24.de/politik/thema/2020/coronavirus/beitraege/obdachlose...
https://www.tagesspiegel.de/themen/reportage/200-menschen-in-coronavirus...

홍 남 명 통신원, dangmu77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