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옮기는 모기 퇴치에 ‘천적’ 제비·박쥐 동원 (지홍드道)
등록일:
2019.09.26
조회수:
843
프랑스 지홍드道는 해마다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뎅기열・지카바이러스 등의 원인이 되는 모기퇴치에 제비・박쥐 등 모기를 먹이로 삼는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방역을 시도해 큰 성과를 거둠
배경
- 수년간 모기 개체 수 증가로 주민 불편 호소
- 프랑스 가정집은 일반적으로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지 않아 모기 피해가 더 극심
- 방충망을 설치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안으로 여는 여닫이식 창문과 그 위에 덧창(Volet) (목재, 철재, PVC 등 투명하지 않고 견고한 소재로 만들어 유리창 바깥쪽에 설치하는 여닫이 혹은 롤업(Roll-up)형태의 창호장치임. 방범과 프라이버시, 차양 등의 실용적 이유나 문화적 이유로 프랑스 주거건축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을 다는 건축문화 때문으로 판단
- 프랑스 가정집은 일반적으로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지 않아 모기 피해가 더 극심
- 지역 내 뎅기열 환자 발생으로 주요 감염원인 흰줄숲모기의 방역 대책 실행
- 올 7월 도 내 소도시인 앙베스(Ambès)에서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여 병원에 입원
- 다행히 해당 환자는 해외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방역 당국은 해당 병의 주요 감염원인 흰줄숲모기 방역에 신속히 나섬
- 올 7월 도 내 소도시인 앙베스(Ambès)에서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여 병원에 입원
- 당국은 신속한 방역을 펼치는 한편, 더 효과적인 방역 대책 모색
- 모기의 주 산란지역을 파악한 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란지 집중방역
- 집 주변 웅덩이・고인 물 제거 등 다양한 주민 대상 캠페인 시행
- 더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인 방안 모색
박쥐・제비 활용 친환경 방역시도 성공
- 모기 산란지 주변에 박쥐서식처를 만들어 야간 모기퇴치에 큰 효과를 거둠
- 지난해 지홍드도의 몇몇 도시에서 처음 시도
- 연구결과 박쥐 한 마리가 하룻밤 사이에 모기 2천~3천 마리를 포식하는 것으로 나타남
- 지난해 지홍드도의 몇몇 도시에서 처음 시도
- 공원・학교 운동장 등지에 새 둥지를 설치해 야간의 박쥐에 이어 주간에는 제비의 활약을 기대
- 올해 베글르(Begles)시에 이어 탈렁스(Talence)시도 새둥지 50개를 공원, 학교 운동장 등에 설치하여 제비 등의 유입을 유도
- 야간에 활동하는 박쥐를 대신해 주간 모기사냥에 활약을 기대
- 연구결과 제비과 조류도 박쥐와 마찬가지로 한 마리당 주간 약 2천~3천 마리의 모기를 포식하는 것으로 확인
- 조류의 번식기인 내년 봄철에 유입될 새들이 자리를 잡아 여름 가을을 나면서 모기를 먹이로 삼을 것으로 기대
- 올해 베글르(Begles)시에 이어 탈렁스(Talence)시도 새둥지 50개를 공원, 학교 운동장 등에 설치하여 제비 등의 유입을 유도
- 모기의 비행반경이 100m를 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
- 주 출몰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문제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음
- 조류 보호협회와 연계하여 사업 진행
- 협회는 2018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둥지 설치 장소를 점검하고, 추가적으로 식재나 나무 등을 심어 새들의 안식처를 보완
- 특히 프랑스에서 제비의 개체 수가 몇 년 사이 현저히 줄어들어, 제비번식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그림 1] 모기를 먹이로 잡아먹는 제비를 위한 둥지 설치 모습
- 베글르시는 지난해 박쥐 도입의 성공에 이어 제비둥지 100개를 설치해 큰 효과를 봄
- 작년 여름, 증가하는 모기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산란기 집중방역을 시행한 데에 이어, 예방 차원에서 제비집・박쥐집 100여 개를 공원・학교 등지에 설치
- 지속적 홍보를 바탕으로 주민도 각자의 집 정원에 제비집 등을 설치하도록 권장
- 제비집을 설치하는 집에 지원금 10유로(1만 3천 원) 지급
- 새 둥지는 개당 8~15유로(1만~1만 9천 원) 수준으로 효과에 비해 예산이 매우 저렴
시사점
- 모기퇴치 효과뿐 아니라 생물다양성까지 보호하는 친환경 방안
- 같은 이유로 탈렁스시는 2017년부터 생태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 방역약품의 사용을 금지
- 이런 친환경 정책의 연장선에서 모든 새둥지와 박쥐집은 프랑스 내 ‘지속가능한 개발’ (환경을 보호하고 빈곤을 구제하며, 장기적으로는 단기적 성장을 이유로 자연자원을 파괴하지 않는 경제성장을 창출하기 위한 개발방법의 집합을 의미)로 관리되고 있는 숲에서 벌목한 나무로 제작
- 친환경적면서도 적은 예산의 단발 투입으로 기존 방역보다 좋은 효과 기대
- 같은 이유로 탈렁스시는 2017년부터 생태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 방역약품의 사용을 금지
- 모기의 생태 습성을 잘 분석하여 천적의 개체 수 감소 문제도 함께 해결한 좋은 사례
- 모기의 천적인 제비는 최근 수년간 개체 수가 위험한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이 정책으로 다시 개체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
- 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12년간 제비둥지 2,000여 개 중 500여 개가 사라지거나 파괴되었지만, 대체된 둥지는 100여 개에 불과
- 제비둥지는 프랑스 법령으로 보호받고 있지만, 도심 공사 등의 이유로 파괴
- 모기의 천적인 제비는 최근 수년간 개체 수가 위험한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이 정책으로 다시 개체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
https://www.bordeauxtendances.fr/2019/07/09/talence-des-oiseaux-pour-lut...
https://www.20minutes.fr/bordeaux/2305219-20180710-gironde-abris-hironde...
https://www.20minutes.fr/sante/2305143-20180710-gironde-cas-importe-deng...
https://www.banquedesterritoires.fr/begles-lutte-contre-les-moustiques-e...
https://france3-regions.francetvinfo.fr/nouvelle-aquitaine/gironde/borde...
김 준 광 통신원, junkwang.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