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전통언어, 헌법상 ‘교육받을 권리’ 인정 (미국 하와이州)
등록일: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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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州 법원은 최근 교사 모집의 어려움을 이유로 하와이 전통언어 교육과정을 폐지한 학교를 상대로 학부모가 제기한 소송에서, ‘하와이어 교육은 헌법상 교육받을 권리에 해당’한다며 정부가 소수 주민을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해 교육을 제공할 것을 주문
배경
- 하와이 전통언어는 한때 소멸위기였지만 1987년부터 학교 교육 제공으로 회생
- 하와이 전통언어는 미국 정부의 금지정책 때문에 1900년대부터 약 90년간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한때 소멸 위기에 처함
- 1900년대 당시 3만 7,000명에 달했던 하와이어 구사자는 1987년 기준 원주민 1,000명 중 25명, 18세 이하 원주민은 1,000명당 9명 수준으로 하락
- 1987년에 하와이어가 영어와 함께 하와이주의 공용어로 지정되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하와이어 몰입 교육’을 시작
- 하와이어 몰입 교육은 주요 섬에 있는 공립학교 17곳에서 처음 시작했고, 현재 해당 교육을 시행하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수는 총 24개
- 교육 시작 이후 하와이어 구사자 수가 크게 회복
- 하와이어 교육 시작 10년 후에는 전통언어 구사가 가능한 18세 이하 원주민 수가 1,700명에 이르렀고, 2001년에는 원주민 가정 중 약 20%가 가족 간 대화 시 하와이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
- 하와이 전통언어는 미국 정부의 금지정책 때문에 1900년대부터 약 90년간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한때 소멸 위기에 처함
주요 내용
- 최근 인구가 적은 섬에서 교사 채용의 어려움을 이유로 교과를 폐지하면서 학부모와 갈등 발생
- 하와이에서 6번째로 큰 섬이지만 거주인구는 3천 명에 불과한 라나이(Lanai)섬 내 유일한 공립학교에서 하와이어 교사를 구하지 못해 교과를 폐지
- 이에 따라 해당 교과에 두 명의 자녀를 등록한 학부모가 소송을 제기
- 주 법원은 하와이어 교육은 헌법상의 ‘교육받을 권리’에 해당하며, 공교육의 범위에 포함됨을 밝히고 학부모의 손을 들어줌
- 소수 거주민이 사는 지역이라도, 당국이 하와이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
- 주정부가 1987년부터 하와이어와 영어 모두를 공용어로 지정했다는 것이 주요 근거
- 하와이에서 6번째로 큰 섬이지만 거주인구는 3천 명에 불과한 라나이(Lanai)섬 내 유일한 공립학교에서 하와이어 교사를 구하지 못해 교과를 폐지
- 원주민 단체는 환영, 학교 측은 예산을 이유로 반대
- 원주민 단체는 이번 판결을 매우 강력한 기념비적 결정이라고 밝히며 환영
- 해당 학교는 재정상의 문제로 교사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입장
- 하와이어 교사 채용 시 필요한 1인당 연봉은 경력에 따라 최소 37,218달러(4,466만 원) 최대 65,126달러(7,815만 원)
- 주 상원의원 실비아 루크(Sylvia Luke)도 라나이 지역의 높은 물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다른 교과목의 교사 채용까지 어렵게 만드는 수준이라고 주장
[그림 1] 하와이어 몰입 교육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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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waiipublicschools.org/DOE%20Forms/OTM/TeachersSalary19-2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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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지 연 통신원, reah6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