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환경 변화와 서울의 모빌리티
고령자 급증 등 사회환경적 변화 반영해서울시 교통정책 촘촘하게 마련할 필요
인구·가구구조, 사회·경제·문화·환경변화 반영한 교통정책 수립할 시점
서울시는 저출산, 비혼의 증가로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하였고, 가구의 소분화 현상으로 1인 가구도 급증하여 전체 가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인구·가구 구조의 변화와 함께 청년 실업 증가, 소득 불균형 심화, 근로시간 축소 등과 같은 사회·경제·문화 환경 측면에서도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필연적으로 서울시민의 통행 행태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켰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향후 교통정책 마련 시 이러한 통행 행태 변화를 세부적으로 파악해 관련 교통정책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교통정책은 일반적으로 3, 4인 표준 가구나 평균적인 개인 또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변화된 통행 행태를 모두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2006~2016년 서울시민의 통행 행태 변화를 분석하여, 향후 관련 교통정책 마련·시행 시 참고할 수 있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2006~2016년 고령자 도보통행 폭발적 증가로 보행 인프라 개선 시급
2006~2016년 10년 동안 고령자의 통행이 하루 약 101만 통행 증가하였고, 이 중 약 87만 통행이 도보/자전거 통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고령자 통행 중 도보/자전거 통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54.8%로, 고령자 통행의 과반수가 도보 생활권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 중에서도 신체능력이 약한 후기 고령자의 도보/자전거 총 통행과 1인당 통행이 다른 그룹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안전과 이동지원을 위한 보행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