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자발적 참여로 집 앞 동네길 푸르게 가꾸기 (프랑스 보르도市)
등록일:
2019.08.07
조회수:
273
프랑스 보르도市는 석조건축물로 이루어진 도시 특성상 다소 건조하고 삭막해질 수 있는 도시 주택가 풍경을 개선하고자 ‘집 앞 동네길 푸르게 가꾸기’ 사업을 시행함. 자발적 참여를 원하는 신청자에 한해 집 앞에 식재용 구덩이와 토양・식물을 모두 제공하는 한편, 식물이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오염을 일으키지 않도록 관리 의무를 부과하여 많은 시민의 각광을 받는 중
배경과 목적
- 녹지는 많지만 주거지역 녹화는 공공의 힘만으로 부족해 주민의 자발적 녹화사업 구상
- 도심 곳곳에 공원과 녹지, 정원 등이 많은 보르도시이지만, 관의 손길이 일일이 닿기 어려운 주거지역의 경관은 다소 삭막한 것이 사실
- 이를 개선하고자 곳곳에 대형 화분 등을 배치했지만, 투자관리 비용 대비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함
- 발상을 전환하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집 대문 앞을 녹화한다면 어떨까 하는 물음에서 2016년 처음 시작
- 사업의 목적은 크게 아래의 세 가지
- 시민 모두를 위한 더 아름답고 쾌적한 도보환경의 조성과 제공
- 각자 대문 앞의 화초를 가꾸면서 집 앞 동네길의 이웃 간 소통 기능 장려
- 도심 내 자연환경 개선, 나비・벌 등의 곤충 유도로 다양한 생태환경 조성에 도움
[그림 1] 가장 인기 있는 아가씨 꽃으로 꾸며진 집 앞 동네길
시행 과정
- 해당 사업의 규정을 준수하면서 대문 앞을 가꾸고 싶은 주민이 직접 신청
- 자택 대문 앞에 식재를 심고 가꾸기를 희망하는 주민이 직접 시청 홈페이지나 동사무소를 방문해서 신청
- 자의적 신청절차를 두는 까닭은 신청자가 시의 도로・인도 녹화사업 규정을 인지하고 준수할 것을 서약하게 하여 구속력을 두기 위함
- 담당부서가 신청서류를 검토해 실제 시행 시 문제가 없을지를 점검
- 신청자의 주거지 동네길 상황, 해당 주택 앞 지하 수도관 하수관 등 매설 설비 유무, 보행자가 지나가는 여유 공간(최소 140㎝) 등 고려
-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면, 보르도시에서 도로・인도의 소유권자인 보르도광역시에 식재에 사용할 부지(지름 15㎝)의 임시 사용권을 요청
- 허가가 나면, 시에서 식재용 구덩이를 시공하고 토양을 제공
- 신청자의 집 대문 앞 인도 위에 직경 15㎝, 깊이 20㎝ 이내의 구덩이를 시공하고, 식재용 토양까지 제공
- 첫 식물은 시에서 제공할 수 있음
- 관리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 다년생 식물 위주이며, 클레마티스 몬타나, 시계꽃, 인동속 식물 등
- 구덩이 설치와 토양・식물 제공은 매년 3월과 10월 2회 시행하며, 상반기에 신청하면 그해 10월, 하반기에 신청하면 이듬해 3월에 제공
녹화 기준
- 무분별한 녹화를 지양하고, 조화로운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자체 기준을 마련
- 지나치게 건물 외벽을 가리는 담쟁이 넝쿨류, 시민의 보행을 방해하는 부피가 큰 식물, 독성이 있는 식물은 금지
- 외부 환경에 잘 견디고 물을 적게 먹는 식물을 권장
- 지정된 자리에 식물을 심은 후, 남는 보행공간의 너비가 170㎝ 이상일 것
- 건물 파사드(전면부)에서 인도방향으로 15㎝ 이상 튀어나오지 않을 것
- 식물의 전체 두께도 15㎝를 넘지 않아야 하며, 이 규칙은 수직 높이 2m까지 적용
- 토양의 깊이는 15㎝ 이내
- 만일 주민이 희망하여 직접 나무 종류를 인도 위에 심을 때는, 잎・가지・줄기・뿌리를 규정대로 관리하여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함
- 건물 기둥, 스트리트 퍼니처 밑, 가로수 옆에 번식이 빠른 덩굴 식물을 심는 것은 금지
사후관리
- 신청자인 주민이 직접 관리해 시차원 예산 절감
- 어떤 상황에서도 농약과 화학 비료 사용을 금함
- 물은 필요할 때만 아껴서 줄 것
- 식물로 말미암은 도로・인도 오염 발생 시 해당 신청자가 직접 청소
- 보행자의 안전보장을 위해 정기적으로 가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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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광 통신원, junkwang.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