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위한 도로청소 개선방안
서울시, 도로청소차 성능평가제도 도입하고 각종 요인 고려해 도로등급·청소빈도 설정
도로비산먼지, 비연소성으로 서울시 미세먼지 배출량의 큰 비중 차지
도로비산먼지는 일정한 배출구 없이 대기로 배출되는 비연소성(non-exhaust) 도로먼지이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타이어 마모, 브레이크 마모, 도로표면 마모와 같이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에 의해 직접 배출되는 비산먼지와 도로표면에 쌓여 있던 도로먼지가 자동차의 주행이나 바람에 의해 대기 중으로 비산되는 재비산먼지로 구분할 수 있다. 도로에 쌓여 재비산될 수 있는 도로재비산먼지의 발생원은 주변 공사장 및 화단 등에서 유입된 토사, 제설제, 대기 중 다양한 기원의 입자상 물질(차량 연소물질, 타이어/브레이크 마모먼지, 황사 등)의 침적 등으로 다양하다.
배출계수와 활동도를 사용해 산정되는 배출원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특히 특정한 배출구가 없는 비산먼지의 배출량 추정은 불확실 정도가 상대적으로 더욱 크다. 최근 공개된 2015년 기준 국가대기오염물질 배출량자료에 따르면, 도로재비산먼지가 전체 서울시 PM10 배출량의 24%를 차지해 도로이동오염원과 비도로이동오염원 등 연소성 이동오염원 배출비율인 13%보다 크다. 서울시 PM2.5 배출원별 배출비중에서 도로재비산먼지의 비중은 21%로, 도로/비도로 이동오염원의 비중인 42%보다 작다. 하지만 21%의 배출비중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산먼지 배출량이 다른 연료연소 배출량보다 불확실 정도가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도로비산먼지 배출량과 배출비중 해석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시민 노출 최소화 위해 도로비산먼지 관리 필요
전기차 등 친환경차 도입 확대, 지동차 연소 오염물질의 기준 강화 등으로 자동차 연소성 미세먼지 배출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관심과 관리가 미흡한 비연소성 미세먼지 배출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한 연구에서 2020년에는 차량에 의한 PM10 배출량의 90% 정도가 비연소성 배출일 것으로 추정한 바도 있다. 더욱이 도로비산먼지는 Al, K, Ca 등 지각물질뿐 아니라 자동차 배출가스, 타이어 및 브레이크 마모에서 발생하는 Cd, Pb, Cr 등 유해한 인위적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시는 평상시뿐 아니라 고농도 발생 시에도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도로청소를 도입하고 있고, 물을 사용하지 않는 분진흡입청소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서는 경유차 등 차량연소 배출 저감뿐 아니라 도로청소 등으로 도로재비산먼지 발생을 줄여, 시민들이 보행 중에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