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노인에 24시간 전화 서비스 (독일 베를린市)
등록일:
2019.02.07
조회수:
2302
독일 베를린市는 독거노인 비율이 높아지고 외로움과 고독사 등 노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대화를 원하는 노인 누구나 24시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실버네츠-그냥 한번 대화합시다’ 서비스를 시작함. 2018년 연말에 시범운영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독거노인이었고 참여자의 65%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2019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
배경
- 높은 독거노인 비율과 외로움의 심화
- 베를린에 사는 65세 이상 여성의 50%가 독거노인이며, 2017년 독일 전체 노인 중 여성의 45%, 남성의 20%가 파트너 없이 혼자 지낸다고 응답(독일 통계청)
-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인도주의 협회 ‘실버네츠’(Silbernetz: 노인 네트워크)에 따르면 외로움을 겪는 60~90세의 노인의 수는 800만 명으로 추산
- 독일 노인들은 자신이 외롭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을 사회적 터부로 여김
- 또한, 기존의 노인돌봄 전화상담은 노인의 위기상황이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둘 뿐, 노인과의 접촉 자체를 다루지는 않음
- 영국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더 실버라인’(The Silverline)을 벤치마킹한 프로젝트
- 실버네츠의 창립자인 엘케 실링(Elke Schilling)은 7년간 베를린 미테(Mitte) 지역의 노인대표로 활동했으며, 이웃의 고독사를 계기로 프로젝트를 구상
- 실링은 자신의 이웃이 고독사 후 3개월간 방치된 사건에 충격을 받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영국의 성공적 프로젝트를 베를린에 도입하기로 결심
- 더 실버라인 프로젝트는 영국 멘체스터에서 시작되었으며, 영국 전역의 고독한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최대 1,500건, 매주 1만 건의 전화서비스를 제공
- 실버네츠의 창립자인 엘케 실링(Elke Schilling)은 7년간 베를린 미테(Mitte) 지역의 노인대표로 활동했으며, 이웃의 고독사를 계기로 프로젝트를 구상
- 정부지원을 받아 2018년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2019년부터 정식 서비스
- 노년기의 고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실버네츠 프로젝트는 2018년 5월, 건강・관리・평등 상원부서에서 8만 유로(1억 300만 원)를 지원받음
- 2019년 본격 시작을 앞두고 2018년 12월 24일부터 2019년 1월 1일까지 전화연결을 24시간 활성화하여 고독한 노인에게 대화 기회를 제공
주요 내용: 3단계 실버네츠 서비스
- 1단계: 실버네츠 – 그냥 한번 대화합시다
-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은 실버네츠 대표번호(0800-4708090)로 24시간 무료 전화를 걸 수 있음
- 24시간 제공되는 이유는 밤에 고독감이 더욱 커지고 전화 수요도 많아지기 때문
- 특별한 위기상황이나 문제가 없어도 대화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면 통화가 가능하며, 모든 통화는 익명으로 진행되고 비밀은 보장됨
- 협회에서 공감 대화와 격려 방법 훈련을 받은 상담사들이 노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격려하며, 1차적인 정보를 제공
- 이후 요청에 따라 2단계 서비스인 실버네츠 친구를 노인에게 소개
-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은 실버네츠 대표번호(0800-4708090)로 24시간 무료 전화를 걸 수 있음
- 2단계: 우정 서비스 – 실버네츠 친구
- 실버네츠 친구는 정기적인 통화 서비스로, 상담사가 노인과 일주일에 한번 정해진 시간에 통화를 1시간가량 진행
- 우정서비스는 노인과 정기적으로 신뢰를 쌓는 작업으로 비밀을 보장하고, 노인이 고립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도록 장려하는 과정
- 노인이 방치되어있거나 폭력에 놓여있을 때는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
- 3단계: 실버인포 – 이웃 간의 연결
- 실버인포 서비스는 지역 내 노인부양 서비스기관과 협력하여, 기관이 닿지 못하는 고립된 노인을 기관과 연결해주는 역할
- 베를린의 도움 안내 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를 유지하고 관리
- 실버네츠는 다문화적 방향성을 추구
- 외로움은 종교・문화・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마주하는 일임을 인지하고, 이를 위해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다양한 문화 출신으로 구성함
시범운영 결과
- 2018년 연말에 진행한 시범운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임
- 연말에 진행한 이유는 이 시기에 외로움을 느끼는 독거노인이 많기 때문
- 독일의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은 가족이 모이는 연휴이자 축제 기간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은 더욱 외로움을 호소
- 실버네츠 협회는 노인의 외로움 문제에 관한 인식을 고취하고자 노년기의 외로움을 알리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언론사와 지하철 등에 홍보
- 발신자의 평균 나이는 65세로 2/3가 여성이었으며, 응답자의 78%는 독거노인으로 확인
- 대부분의 발신자(88%)는 단순 대화를 목적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물질적 우려(25%), 정신적 두려움(11%), 자살 충동(8%), 폭력 문제(5%) 때문에 통화를 건 사례도 있음
- 24%의 노인에게 2단계 서비스인 실버네츠 친구를 소개
- 응답자의 65%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성공적인 결과라는 평을 받음
- 연말에 진행한 이유는 이 시기에 외로움을 느끼는 독거노인이 많기 때문
[그림 1] 실버네츠 홍보 플래카드
https://www.berlin.de/sen/gpg/service/presse/2018/pressemitteilung.76974...
https://www.berlin.de/special/familien/5128680-2864562-silbernetz-hotlin...
https://www.silbernetz.org/angebot.html
https://www.silbernetz.org/zahlen-alterseinsamkeit.html
https://www.berliner-zeitung.de/berlin/telefonhotline-von-silbernetz-e-v...
홍남명 통신원, dangmu77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