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르도市는 최근 파리-보르도 간 A10번 고속도로 1㎞구간을 100% 재생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을 이용해 보수함. 그동안 재생 아스콘을 도로공사에 활용한 적은 있었지만, 100% 재활용은 처음 있는 사례이며, 이동식 공장을 설치해 현장에서 직접 재생 아스콘을 생산하는 방식을 도입해 비용도 새 아스콘 사용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 것이 특징

배경

• 아스콘 도로는 시멘트 도로에 비해 신축성이 좋고 주행감이 우수하며 상대적으로 소음발생이 적어 도로 포장재의 90% 이상을 아스콘이 차지
• 하지만, 시멘트 도로에 비해 내열･내화학성･내구성이 떨어져 주기적으로 보수공사를 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음
  • 동시에 폐아스콘의 처리 방안으로 주로 거론되던 매립재로의 활용도 토지･해양 오염이 우려되는 문제가 있음
  • 시멘트 도로는 이에 견줘 내구성은 뛰어나지만 신축성이 부족해 일정 거리마다 신축줄눈작업(※ 온도차에 따른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줄눈 긋기)을 해야 하는 등 시공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
• 이에 국내외에서 폐아스콘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여 왔지만, 프랑스는 폐아스콘 재활용률이 20% 수준으로 극히 미미

주요 내용

• 지난 10월 9일 보르도 인근 고속도로 A10의 1㎞구간이 100% 재생 아스콘으로 시공됨
  • 시공사인 유로비아(Eurovia)는 대형 건설회사인 뱅씨(VINCI)의 자회사이자 토목전문 회사로, 10월 9일 언론에 폐아스콘 재생 신기술과 장비를 공개
• 이동식 아스콘 공장의 도입으로 폐자재를 현장에서 바로 원료로 사용
  • 일반적인 아스콘 도로 시공 시 공장에서 현장으로 자재를 이동할 때 특수 차량이 필요하므로 많은 비용이 발생
    • 아울러 ‘화물 이동=CO2 발생’이라는 공식이 일반화된 요즘에는 이동의 최소화가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
  • 이에 따라 유로비아는 현장 바로 옆에 이동식 공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안
    • 보수대상 도로의 기존 아스콘을 특수장비로 걷어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이동식 공장에 투입해 가열처리한 후 다시 대상지에 그대로 시공하는 방법
    • 폐자재가 곧 새로운 도로의 원료가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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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이동식 아스콘 재생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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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기존도로 노면의 아스콘을 걷어내는 모습
• 신기술은 아니지만, 100%에 가까운 재활용률은 처음
  • 이미 일정량의 폐아스콘을 새 아스콘에 혼합하는 방법은 널리 상용화되어있지만, 재활용률이 100%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
  • 기존도로에서 수거한 아스콘에 2~3%의 비율로 탄성과 응집력을 높이는 첨가제를 추가 혼합
    • 이번 보수공사에 시속 80㎞ 이하 저속주행 차도에는 100% 재생 아스콘을 사용했지만, 고속 차도에 사용한 재생 아스콘 비율은 70%로 조정
• 기존 아스콘 시공보다 비싸지 않은 시공비
  • 이동식 공장 설치를 포함한 폐아스콘의 재활용 처리비용에 시공비를 더해도 기존 새 아스콘 시공비보다 비싸지 않음
  • 우선 현장에서 원료-가공-시공의 모든 공정이 이루어지므로 물자 이동이 없고, 운송비와 CO2 배출이 제로
    • 일반적 아스콘 시공에는 도로 1㎞당 3천 톤의 아스콘과 이를 운송할 특수차량이 필요

시사점

• 국내에서도 폐아스콘의 재생 활용 방안을 환경부에서 수년 전부터 논의하고 권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2020년까지 50%의 재활용률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이번 사례에서 폐아스콘의 100% 재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
  • 앞으로 상용화가 더 진행되고 업체 간 경쟁이 발생하면 비용은 더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
• 초기 이동식 공장 설치 외에는 불필요한 화물 운반이 없어 매우 친환경적이고 지속

https://www.eurovia.fr/nos-actualites/voir-nos-dernieres-actualites
https://www.lemonde.fr/entreprises/article/2018/10/12/pres-de-bordeaux-e...
https://france3-regions.francetvinfo.fr/nouvelle-aquitaine/gironde/innov...
https://www.sudouest.fr/2018/10/10/la-premiere-route-100-recyclee-inaugu...

김준광 통신원, junkwang.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