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제로 만들기’ 자살방지 종합전략 수립 (호주 뉴사우스웨일즈州)
등록일:
2018.11.08
조회수:
588
호주 뉴사우스웨일즈州는 최근 주정부 최초로 자살률 제로를 목표로 한 ‘자살방지 종합전략’ (Strategic Framework for Suicide Prevention in NSW 2018~202)을 수립함. 이 전략은 자살방지에는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통합적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따르며, 관련 기관과 프로그램 운영자 간의 협력과 조직화에 중점을 둔 촘촘한 자살 방지대책을 지향
배경과 목적
- 2017년 뉴사우스웨일즈주 자살자 수는 880명으로 하루 2~3명꼴
-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자살은 15~44세 나이대의 가장 큰 사망 사유이며, 교통사고 사망자의 2배 이상
- 자살 위험에 노출된 인구 집단은 다양
- 가정외 보호 중이거나 교도시설에 있는 청소년, 가정폭력 경험자,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약물 중독자, 자살자의 유가족, 성소수자, 시설 수용 노인 등
- 지방 거주자가 도시지역 거주자에 비해 2배 이상 자살률이 높음
- 자살률이 가장 높은 인구집단은 성소수자
- 연령대별로는 15~24세 청년층, 85세 이상 남성이 가장 높은 자살률
- 자살문제에는 지역사회 주도로 이루어지는 통합적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
- 자살을 촉진하는 위험요인도 다양하며, 개인적・상황적・사회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
- 주정부는 자살방지 전략 수립 과정에 자살시도 경험자, 자살 유가족, 학계, 지역사회, 자살방지 프로그램 운영자 등 연관된 개인・기관을 폭넓게 참여시킴
주요 내용
-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동시에 이미 시행 중인 대책을 확장하고 프로그램 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자살방지 대책을 마련
- 또한, 정부에서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공급하기보다 지역별, 집단별로 맞춤형 대응법을 권장하는 것을 특징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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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방지 종합전략은 다음과 같이 크게 다섯 가지 중점영역을 설정하고, 영역별로 현재 시행 중인 프로그램과 신규로 추진할 프로그램을 제시
[표 1] 자살방지 종합전략 주요 내용[표 1] 자살방지 종합전략 주요 내용 중점영역 신규 추진 실행계획 개인과 지역사회의 회복탄력성 및 웰빙 개선 - 청소년층을 비롯한 자살 노출 위험집단을 대상으로 한 정신보건 응급처치 훈련(Mental Health First Aid Training) 제공
- 다문화 배경 커뮤니티의 웰빙 프로그램 지원 강화
- 디지털화된 자살방지 프로그램 제공 강화
- 가뭄 등 자연재해에 따른 역경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정신건강 프로로그램과 물질적 지원 강화
지역사회의 자살 대응능력 신장 - 자살 시도자 후속 돌봄(Aftercare) 서비스 확대
- 자살 위험이 높은 집단에게 직접 맞춤형 웰빙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도록 함
- 지역사회의 자살 대응능력을 키우는 사회적 영향 투자(Social Impact Investment) 전략 개발
-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자살 유가족 지원 프로그램 촉진
최고의 진료 서비스와 돌봄 제공 - 병원과 관련 보건 서비스 종사자를 위한 자살 방지 훈련 증가
- 현재 임상 전문가 사이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나 서비스를 널리 보급
- 자살 시도자와 자살 유가족을 자살방지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 참여하도록 함
협력적・조율적・통합적 접근법 촉진 - 지역 내 ‘자살경보시스템’(Suicide Alert System)을 설치하여, 자살방지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동시에 가동하도록 함
- ‘지역 보건구역’(Local Health Districts) 간 자살방지 프로그램 정보 교환과 협력사업 확대
근거기반 강화를 위한 혁신 - 병원 응급시스템보다 더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위기개입 모델 개발과 시범시행
-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 자살 관련 데이터 및 자살시도 정보수집 강화
- 자살 요인을 감지했을 때 이를 의무적으로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문지기(Gate Keepers) 직업군 확대(의사, 스포츠 코치, 교사, 청소년복지사, 성직자, 약사, 노인복지사, 커뮤니티 지도자 등)
- 자살방지 종합대책이 제시한 구체적인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음
- 1) 후속 서비스: 자살시도로 병원 입원 경험이 있는 모든 이에게 후속 돌봄과 지원 서비스 제공
- 2) 대체 응급조치: 병원 응급실보다 더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역사회 기구(정신건강사회사업가로 구성된 소규모 지원단체) 신설
- 3) 서비스 기관이나 시설 거주자 자살률 제로: 서비스 기관에서 발생하는 자살을 방지할 수 있는 정신보건 시스템 구축과 실천방안 마련
- 4) 찾아가는 서비스 강화: 정신건강 긴급통화(Hotline) 접수 시에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
- 5) 자살 유가족 지원 강화: 가까운 이의 자살에 영향을 받아 자살할 가능성이 큰 후속 자살위험군 지원
- 6) 지역사회 회복탄력성 프로그램 강화: 원주민 등 자살 위험이 높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자살 방지 프로그램 운영과 참여 촉구
- 7) 가뭄・홍수・산불 등 자연재해로 겪게 되는 어려움이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방 거주자를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담사도 추가 배치
- 8) 자살 관련 데이터 수집・배포 시스템 개선
- 주정부는 자살방지 종합대책에 3년간 9천만 호주달러(7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
https://www.nsw.gov.au/your-government/the-premier/media-releases-from-t...
https://nswmentalhealthcommission.com.au/sites/default/files/documents/m...
정용문 통신원, jungraphae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