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존’ 등 보행자 우선 교통체계 확립 (프랑스 보르도市)
등록일: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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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며 실제로도 다양한 보행자 우선 정책을 꾸준히 펼쳐 구도심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프랑스 보르도市는 크게 ‘구도심 차량통행 제한’, ‘Zone 30’, ‘만남의 존’, ‘보행자 전용구역’의 4가지 정책으로 보행자를 우선하는 교통체계를 확립
구도심 차량통행 제한
- 역사적 가치가 높은 구도심은 아래의 예외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진입이 제한
- 주민카드 소지자(해당 구역 거주민이나 주차장 정규 이용자)의 차량
- 소방차, 환경미화 차량, 쓰레기 수거차량 등 공공 서비스 차량
- 한시적으로 진입허가를 받은 응급이송 차량
- 접근도로 길목마다 설치된 자동 상하이동식 볼라드와 통신장치로 진입 제한
- 구도심 진입을 원하는 운전자는 폐쇄회로 카메라가 설치된 인터폰으로 신분과 용무를 밝히고 진입허가증명을 받아야 함
- 매일 오전 7~11시 배달차량, 의료진 차량, 현금 수송차량 등의 진입은 허가
- 구도심 진입 차량의 통행속도는 시속 15㎞로 제한
[그림 1] 구도심 시가지 차량진입 제한 장치의 모습
[그림 2] 보르도 시내의 다양한 보행공간
Zone 30
- 주거 밀집지역, 스쿨존, 보행자가 많은 시내 지역 등을 보행자 우선구역으로 설정
- ‘Zone 30’은 차량통행 속도를 시속 30㎞로 하향 조정한 구간으로, 보행자가 많은 구역의 차도가 주요 대상
- 붉은 원안에 30이라고 적힌 표지판과 과속 방지턱 등으로 구분
- 이 구역에서 각 이용자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함
- 보행자는 인도를 이용해 이동하며, 어디서든 길을 건널 수 있지만 항상 좌우를 살펴 주위 50m 내에 차량이 없을 때에 건널 것을 권장
- 자전거이용자는 도로를 이용해야 하며, 가능한 오른쪽으로 붙어서 이동해야 하지만 장애물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 도로 안쪽 주행은 허용
- 보행자가 길을 건널 때는 자전거가 양보
- 차량 운전자는 시속 30㎞를 넘어 주행할 수 없으며, 항상 교통약자에 주의하고 보행자・자전거에게 이동 우선권을 양보해야 함
만남의 존
- 이 구역은 보행자, 자전거, 2륜 차량, 자동차 등 모든 교통수단이 함께 사용하는 장소
- 이 구간은 제한 속도가 시속 20㎞로 ‘Zone 30’보다 엄격히 제한됨
- 만남의 존 진입로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돌바닥 등 요철이 심한 바닥재를 사용해 차량 운전자의 주위를 환기하여 사고 예방
- 만남의 존에서 각 이용자가 지켜야 할 수칙은 대체로 ‘Zone 30’과 유사하며, 제한 속도는 20㎞로 더 낮음
- 보행자는 모든 상황에 우선권이 있음
- 차량은 주행경로에 보행자가 많아도 클랙슨(자동차 경적)을 울리지 않고 보행자 흐름에 맞추어 서행해야 함
보행자 전용구역
- 이 구역은 문자 그대로 보행자 전용구역으로 차량진입이 엄격히 통제
- 자전거 이용자와 셔틀 버스 등 구역 내 이동차량만 예외적으로 진입이 허용되지만, 도보 속도(10㎞/h)로 서행해야 함
- 보행자 전용구역에서 각 이용자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함
- 보행자는 모든 상황에서 이동 우선권이 있지만, 다른 이용자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함
- 자전거 이용자는 보행자에게 무조건 양보하고 이동 속도가 시속 10㎞를 넘을 수 없음
응급차량과 공공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은 일체 진입 금지
시사점
- 걷기 좋은 도시는 다른 무엇보다 보행자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며,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체계적 규제장치를 확립하고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
- 우리는 누구나 자전거 이용자도 될 수 있고 차량 운전자도 될 수 있지만, 내리면 모두 보행자이기 때문에 보행자의 안전이 중요
http://www.bordeaux.fr/p129741/zones-apaisees#aire-pietonne
http://www.bordeaux.fr/p70174/voie-et-domaine-publics?cmq_path=%2Fvos-dr...
http://www.bordeaux.fr/p1263/zones-reglementees
http://plan.bordeaux.fr/bordeaux/?context=P5YM
김준광 통신원, junkwang.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