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초로 성소수자 청소년센터 개관 (독일 베를린市)
등록일:
2018.09.20
조회수:
496
독일 베를린市는 성소수자 청소년이 겪는 차별과 범죄가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성소수자의 삶에 관해 배우고 비슷한 처지의 동년배들과 함께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성소수자 청소년센터를 독일 최초로 개관함. 성소수자 청소년센터는 성소수자 청년・청소년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며 상담・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
배경
- 성소수자 청소년이 겪는 차별과 범죄가 문제로 대두
- 독일 청소년 기구 발표자료에 따르면 성소수자 청소년의 74%는 친구가 자신을 거부할까 봐 두려움을 느끼고, 69%는 부모의 반응을 걱정하며, 61%는 학교에서 배제당하고 있다고 응답
- 성소수자 청소년의 자살률도 일반 청소년의 4배 이상에 달하며, 확연히 늘어나는 추세
- 한편, 베를린에선 게이, 레즈비언, 트렌스젠더(성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
- 2017년 베를린 경찰청이 보고한 성소수자를 상대로 한 범죄는 총 161건
정책 진행 과정
- 교육 및 청소년부의 상원의원들이 적-적-녹 연합(사회민주당, 좌파당, 녹색당)의 협력을 바탕으로 동성애자 청소년센터 프로젝트를 추진
- 2018~2019년 연간 성소수자 청소년센터 예산 17만 5천 유로(2억 3천만 원) 책정
- “많은 성소수자 청소년이 이성애적 삶의 방식 이외의 삶에 관한 정보를 잘 얻지 못합니다. 성소수자 청소년센터에서 이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젊은이를 만나게 됩니다. 또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젝트를 구현해 자신과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상원의원 산드라 쉬레즈(Sandra Sheeres)
- “많은 성소수자 청소년이 이성애적 삶의 방식 이외의 삶에 관한 정보를 잘 얻지 못합니다. 성소수자 청소년센터에서 이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젊은이를 만나게 됩니다. 또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젝트를 구현해 자신과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주요 내용
- 청소년센터 운영의 중심인 람다(Lambda) 청소년 협회는 독일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청소년 네트워크
- 1990년에 설립되어 800여 명의 회원을 지녔으며, 젊은 게이・트랜스젠더 등이 주체가 되어 운영
- 2014년 슈판다우(Spandau) 지역에 활동장소를 마련했지만, 최근 국가적 규모 확장과 이전이 이뤄지면서 상담 프로그램을 늘리고 새로운 그룹을 조성
- 청소년센터 운영의 주요 목표
- 차별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성소수자 청소년끼리 우정을 쌓고 서로를 돌보도록 하며, 사회적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함
- 성소수자 청소년의 자아 주체화 과정에 도움을 주고 정신적으로 위급한 상황에 빠진 이를 지원
- 나아가 이들이 공공・정치 분야에서 십대 청소년으로서 자신의 이익을 표명하고 정치적으로 활동하도록 함
- 주요 활동 1: 상담 프로젝트 인앤아웃(In and Out)
- 성소수자 청소년이 주로 겪는 문제인 커밍아웃 부담, 부모님과의 마찰, 친구와의 갈등, 차별과 외로움 등의 문제를 상담하는 프로그램
- 성소수자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 친척, 친구, 교사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역시 상담 가능
- 상담사도 같은 성소수자 청년으로(만 26세 이하) 자신과 유사한 이들을 돕고자 지원한 봉사자
- 성소수자 청년 상담사는 경험이 많은 전문 상담사・심리학자와 함께하는 워크숍에 참여해 상담의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상담사로 활동하는 동안에도 정기적으로 감독과 추가 교육을 받음
- 상담은 피어 투 피어(peer to peer) 원칙에 따라 진행되며, 이메일・전화・편지・직접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음
- 성소수자 청소년이 주로 겪는 문제인 커밍아웃 부담, 부모님과의 마찰, 친구와의 갈등, 차별과 외로움 등의 문제를 상담하는 프로그램
- 주요 활동 2: 교육 프로젝트 퀴어@스쿨(queer@school)과 람다 도서관
- 퀴어@스쿨은 성소수자의 삶을 주제로 한 교육의 장으로, 학교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며, 적극적 참여와 협력을 토대로 하는 대화를 고취
- 람다 도서관은 엘리트주의 독서에서 벗어나 문학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누고자 함
- 주요 활동 3: 청소년 그룹활동
- 성소수자 청소년이 자신과 유사한 청소년을 만나 시간을 보내고, 함께 토론하거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그룹 활동
- 성소수자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인생 전반과 장애요소를 함께 논의
- 보드게임, 영화 프로그램, 주제 토론 프로그램 등
[그림 1] 람다 성소수자 청소년센터 전경
- 성소수자 청소년이 자신과 유사한 청소년을 만나 시간을 보내고, 함께 토론하거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그룹 활동
의의
- 성소수자 청소년센터는 성소수자의 삶의 방식을 수용하고 지지하여 모든 성별의 동등한 권리와 모든 사람의 개성과 자유를 추구하는 연대체로 자리매김
- 특히, 성소수자 청소년의 심리적・사회적 문제를 보조하고 이들의 정체성 확립과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주며 이후 이들이 정치적 주체가 되도록 함
https://www.lambda-bb.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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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명 통신원, dangmu77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