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배제없는 문화·예술 수도’ 정책 점검 (프랑스 파리市)
등록일:
2018.06.08
조회수:
1603
프랑스 파리市는 2018년 5월 시의회에서 기존의 문화・예술 정책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예술가를 지원하고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배제됨 없이 문화와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국제적 문화・예술 수도의 지위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계획
배경과 개요
- 세계적 문화・예술 도시의 명성은 정교한 문화・예술 정책의 꾸준한 실행 덕분
- 2018년 5월 시의회에서 기존 문화・예술 정책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구체적 미래 계획을 수립
- 세계 최고의 문화・예술 도시 지위를 유지하고자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세움
- 더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적 혜택 제공
- 모든 파리시민이 배제되지 않고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
- 과거의 제도적・미학적・지리적 경계를 넘어 모든 관련 주체와 함께하기
- 세계 최고의 문화・예술 도시 지위를 유지하고자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세움
- 파리시를 배제없는 문화・예술 수도로 만들기 위해 다음 2가지 축을 중심으로 노력
- 첫 번째 축은 파리를 문화・예술 창조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
- 두 번째 축은 배제없는 문화・예술 활동 참여와 공유를 추구하는 ‘문화 나눔’
첫 번째 축: 파리시를 창조의 공간으로 만들기
- 기존의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두 번째 정책적 축인 배제 없는 문화・예술 활동 참여의 추진 기반이 되는 인프라 구축이 주요 목적
- 기본 전략은 파리시 거주 예술가를 지금보다 3천 명 더 늘리고, 미술관 등 공공공간에 배치할 작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
- 1억 유로(1,300억 원)를 투입해 ‘문화 공장’(fabrique culturelle)을 설립
- 예술가들이 문화 공장을 거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
- 2020년까지 총 5개의 문화 공장을 설립할 계획(2017년 현재 2개 개장)
- 같은 맥락에서 2014년 ‘필아르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 설립
- 지난 4년간 파리시 내 미술관의 미술품 추가 구매에 3천만 유로(400억 원) 사용
- 파리시가 운영하는 ‘현대미술 시립 기금’의 주도로 현대미술가의 작업을 지원
- 지난 6년간 100만 유로(13억 원) 상당의 현대미술 작품을 구매
- 파리시의 주도로 트랜스미디어 기금(Fonds Transmédia)을 설립해 현대미술 관련 프로젝트 37개를 진행 중
- 문화・예술 프로젝트 ‘뉘 블랑슈’(Nuit Blanche: 백야)에서 4가지 세부정책 추진
- 1) ‘활짝 열린 문의 날’ 행사로 예술공간에서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을 주선
- 2) 파리시와 시영 신용금고(CMP: Crédit Municipal de Paris)가 획득하는 미술품 시장 수익의 1%를 문화・예술 창작에 지원하는 ‘예술시장 1%’ 프로젝트
- 3) 미술품 판매와 경매를 주도하는 거대 단체들의 프로젝트 참여 유도
- 4) 2018년 10월 문화의 만남(Rencontres de la culture) 행사를 개최해 파리시의 문화・예술 파트너들과 공공문화정책을 논의
두 번째 축: 문화와 예술을 모두와 공유하는 ‘문화 나눔’ 정책
- 경제력, 성별, 인종, 지역 등과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파리시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
- 문화・예술에서 배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어린이 교육에 집중
- 보편교육의 성격이 강한 초등교육을 활용하면 인종・성・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모두가 문화・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
- 주요 전략은 파리시 내 3곳의 공공도서관 확충, ‘시민 예술활동 센터’(MPAA: Maisons des Pratiques Artistiques Amateurs) 2곳 추가 개장, 10개 도서관의 일요일 개장, 공립예술학교 정원 3천 명 확대
- 공립예술학교 자체 개혁으로 공공성 강화
- 2개의 예술학교를 추가로 설립하고 87명의 교원을 선발해 공립예술학교의 정원을 3천 명(전체의 13%) 늘릴 계획
- 초등학교의 예술학교 준비반 인원도 1만 6천 명 확대
- 2개의 예술학교를 추가로 설립하고 87명의 교원을 선발해 공립예술학교의 정원을 3천 명(전체의 13%) 늘릴 계획
- 어린이 예술교육정책 ‘성장을 위한 예술’(Art pour grandir) 시행으로 어릴 때부터 문화・예술과 친숙해지도록 유도
- 현재 1만 6천여 명의 어린이에게 음악 교육을 하고 있으며, 5만여 명의 어린이가 이 정책의 효과로 문화적 실천(정기적 미술관 방문, 예술영화나 클래식 음악회 관람 등)에 익숙해짐
- 260개 유치원과 초등학교, 228개 아동 놀이시설, 115개 중학교, 90개 문화예술단체가 파리시의 어린이 예술교육에 참여
- 방과후 활동의 하나로 5,100여 개의 아틀리에가 4만 8,900여 명의 어린이에게 예술교육을 제공
- 일례로 ‘나의 첫 영화’(Mon Premier Cinéma)와 ‘학교와 영화’(Ecole et Cinéma) 프로젝트는 4만 8천여 명의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과 영화시청, 아틀리에에서 영화 만들기, 영화관 관람 등의 활동을 함
- 시민 창작활동 공간인 ‘시민 예술활동 센터’를 5개 개장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반 시민의 예술활동을 지원
- ‘파리의 읽기’(Lire à Paris) 정책은 예술작품 감상을 포함한 전반적인 독서문화 증진을 추구하는 도서관・미술관 개혁 정책
-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된 도서관을 활용해 문화적 배제에 대항하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
- ‘파리의 읽기’ 정책은 프랑스 정부와 협정을 맺고 서민지역을 중심으로 독서・미디어 교육을 강화하는 다양한 기반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
-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7년 600만 명의 시민이 도서관을 이용했으며, 파리 미술관도 매해 300만 명의 입장객을 수용
- 특히 파리 미술관은 다양한 요인으로 미술관과 멀어진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매해 1만 5천여 명이 참여
- ‘디지털 도서관’(Bibliothèque Numérique) 관련 2개 웹사이트를 제작해 시민들이 독서・예술・문화 전반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
시사점
- 공유경제 개념에 기반을 둔 공공미술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이때, 이미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인정받은 파리시가 문화・예술 측면의 사회적 배제를 없애는 데 정책적 노력을 쏟는다는 점은 서울시에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함
https://www.paris.fr/actualites/paris-capitale-mondiale-des-arts-et-de-l...
배세진 통신원, prophet101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