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권의 도로 공간재편에 따른 승용차 이용자 행태변화 및 정책시사점

보행자와 친환경수단 중심의 교통정책은 2000년대부터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 서울시도 2013년 ‘보행친화도시’, 2015년 ‘걷는 도시, 서울’ 선언 등 보행자 중심의 시책을 표방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차로 수 축소 등 도심권의 도로 공간재편은 바람직하지만, 사업시행 때 예상되는 승용차 이용자의 미시적 행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도심권 통행시간이 50% 늘면 승용차를 이용하는 도심 도착시민의 16.5%가 대중교통으로 바꿀 의사

승용차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도심권 통행시간이 현재보다 50% 더 늘어나면 도심권 도착자 중 16.5%는 대중교통으로 수단을 전환하고, 6.2%는 목적지를 변경하며, 0.7%는 통행을 포기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반면, 도심권을 단순히 통과하는 시민은 3.7%만이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겠다고 응답하여 서로 다른 행태를 보였다.

 

승용차 편의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주차 편의성보다 승용차 이용자 행태에 더 큰 영향

설문조사 자료를 기초로 승용차 이용자 행태변화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승용차 이용을 유지하려는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일수록, 강제적 성격의 통행일수록, 승용차 이용과 주차의 편의성이 클수록 증가했다. 특히 승용차 편의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주차 편의성보다 이용자 행태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 통행시간이 50% 늘면 하루 도심권 유입 교통량은 최대 13.2% 줄어들 듯

차로 수 축소 등 도로의 공간재편을 통하여 도심권 도로 통행시간이 현재보다 50% 증가하면, 도심권으로 유입되는 하루 승용차 이용 통행은 최대 약 23.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하루 도로 교통량도 최대 약 13.2% 감소하여 대기 중 미세먼지 감소, 소음 및 사고 감소 등 도심권의 환경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권 도로 공간재편은 대중교통의 서비스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주차정책과 병행이 바람직

도심권 승용차 통행을 억제하면서도 도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차 편의성을 떨어뜨리기보다 승용차 대비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높이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되었다. 앞으로 도로 공간재편 사업은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 구축 등 대중교통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시행하되, 주차정책과 교통 수요관리 정책 등을 신중하게 병행할 필요가 있다.

Creative Commons License(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