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공영 전기스쿠터 시스템 ‘스쿠트리브’ 도입 추진 (프랑스 파리市)
○ 파리市의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이 공영 전기스쿠터까지 확장됨. 공영자전거 벨리브(Vélib’)와 공영 전기자동차 오토리브(Autolib’)의 성공에 이어, 파리市는 공영 전기스쿠터 시스템 스쿠트리브(Scootlib’)의 도입을 준비 중임.
- 파리市는 지난 몇 년간 개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도입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옴. 벨리브와 오토리브 사이에 스쿠트리브가 들어서면서, 시영 대중교통 체계가 한층 다채로워졌음. 버스나 트램(전차) 외에 도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교통수단인 자전거, 자동차, 스쿠터가 모두 공영화되는 것임.
- 셀프서비스로 이용하는 공영 전기스쿠터 시스템은 이미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행되고 있음.
- 샌프란시스코에는 2012년 9월부터 100대의 공영 전기자동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에는 7개 구역에 250대의 공영 스쿠터가 운행되고 있음.
- 파리市의 프로젝트는프로젝트는 이보다 더 야심찬 계획임. 안 이달고(Anne Hidalgo) 시장은 3천~5천 대의 스쿠터가 파리 전역의 700개 스쿠터 정류장에 비치되길 바라고 있음.
- 스쿠트리브 사업의 목표대상은 14~16세의 청소년들과 35~40세의 성인 근로자들임.
- 이 연령대의 파리 시민들이 주로 디젤형 스쿠터를 보유하거나, 벨리브나 지하철을 이용해 파리 내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임. 파리의 교통이 혼잡하기 때문에 디젤형 스쿠터를 이용하려는 욕구가 증가함.
- 이 시스템은 교통 혼잡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됨.
- 스쿠트리브의 스쿠터는 100% 전동이고 조용하며 공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음. 그러므로 이 시스템은 심각해지는 공기오염과 차량 혼잡을 감소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음.
- 2014년 현재 파리시에서 매일 15만 대의 이륜차가 운행되지만, 스쿠터에 적합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8만 대만 수용 가능한 실정임. 스쿠트리브는 이 문제에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음. 특히 시의회에서 2013년 12월에 결정된 ‘길가 스쿠터 주차금지’의 대안으로 기대됨.
- 스쿠트리브 임대비용은 조건에 따라 시간당 3~10유로(약 3,800~12,600원) 사이에서 차등적으로 선정될 예정임. 월간 등록을 하면 스쿠터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음.
- 웹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서비스에 등록하거나 스쿠터를 예약하고, 주차할 지점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함.
- 스쿠터 모델 선정을 위해 광범위한 도로 이용자 설문조사가 진행됨. 특히 청소년의 부모와 스쿠터·모터사이클 이용자 협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함.
- 스쿠터 모델은 소형 50cc와 중형 125cc으로 정해졌음. 소형 모델은 도로운행 허가를 받은 14~16세의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으며, 중형 모델은 17세 이상으로 A1 자동차 면허를 보유한 성인이 이용할 수 있음.
- 스쿠트리브를 시행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들이 있음.
- 각 스쿠터에는 끈을 조절할 수 있는 헬멧이 장착되며 주기적으로 소독됨. 하지만 이용에 따라 다시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함.
- 스쿠터를 충전하는데 3시간이 걸리며, 40~9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음. 3시간 정도의 충전시간은 여러 지역을 연속으로 이동하려는 장거리 이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음. 참고로 샌프란시스코의 공영 전기자동차는 충전에 7시간이 필요함.
- 반달리즘(Vandalism, 이유 없이 기물을 파괴하는 행동)에 따른 파손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됨. 오토리브 자동차나 벨리브 자전거는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다가 파손되는 경우도 종종 있음. 더욱이 벨리브 자전거는 연간 수천대가 도난을 당하고 있음.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각 스쿠터에는 GPS 위치추적기가 장착될 예정임.
- 도시 행정부는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도입하면서도 잠재적인 문제들과의 균형을 맞추어야 함. 일례로 사회당 소속인 안 이달고 시장과 연정을 이룬 녹색당은 원전 감축의 목표에 맞지 않는 전기스쿠터 도입을 반대함. 스쿠트리브의 실제 도입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있음.